우후죽순으로 늘어나고 있는 곳곳의 병원들, 그 중에서도 단연 눈에 잘 띄는 병원은 ‘치과’이다. 한 건물 건너 하나씩 있기도 하고, 심지어 아래 위층으로 다른 치과가 자리 잡고 있는 경우도 있다. 대체 저 많은 치과에 갈 만큼 치아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 많은 걸까? 치과는 운영이 잘 될까? 이런 생각, 누구라도 한 번쯤은 해봤을 것이다.
그런데 대답은? 그만큼 치과를 찾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사고로 다리를 다치거나 피부가 찢어지는 외상을 입은 경우에는 그 상처가 치료되는 기간 동안에만 병원에 다니면 된다. 하지만 치아는 다르다. 치아는 ‘평생’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 사고로 치과를 가는 경우
불의의 사고로 치아가 부러지거나 손상된 경우 보철치료는 필수이다. 치아는 한 번 손상되면 다시 재생이 되지 않기 때문에 보철치료를 꼭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치과를 찾는 사람들은 브릿지나 임플란트와 같은 시술을 한다. 브릿지는 시술하고자 하는 치아의 양 옆 치아를 살짝 간 뒤 양 옆을 걸어, 다리를 걸치듯이 빈 공간에 치아를 매워 주는 것이고, 임플란트는 치아가 없는 곳에 인공치아를 ‘심는’ 방법이다. 최근에는 기존치아와 같은 색상과 힘, 오래 가는 장점 등의 이유로 임플란트를 더 많이 시술하고 있다.
▪ 충치로 치과를 가는 경우
주로 연령이 어린 경우, 충치로 치과를 찾는 경우가 많다. 칫솔질, 양치질에 대한 중요성을 제대로 터득하기도 이전에 단 음식을 많이 섭취할 경우에는 치아가 잘 썩기 때문이다. 충치로 치과를 찾은 경우에는 주로 아말감이나 레진, 금인레이, 세라믹인레이 등으로 충치 부위를 떼운다. 각각의 장점과 단점에 따라 환자에게 적합한 재료를 선택해서 시술하게 되는데, 레진은 원래의 자연 치아와 색상이 비슷하고, 치료 시간이 짧은 장점이 있어 많은 환자에게 시술되고 있다.
▪ 심미적인 교정을 위해 치과를 가는 경우
원래부터 치아가 고른 경우는 드물다. 대부분 치아가 조금씩 삐뚤삐뚤하거나 토끼이빨, 덧니 등의 형태로 나타나기 마련인데, 특히 잘 보이는 앞니가 삐뚤삐뚤한 경우에는 미관상 상당히 스트레스가 되어, 교정을 하기 위해 치과를 찾는다. 교정하려는 부위의 치아를 아주 얇게 삭제한 뒤 라미네이트를 붙여주는 시술은 짧은 시간에 효과가 확실하다는 장점으로 많은 사람들이 선택하고 있다. 특히, 앞니가 벌어지거나 삐뚤어진 경우에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 치아의 노화로 보철을 위해 치과를 가는 경우
아무리 건강한 치아라 할지라도 세월의 흐름 앞에서는 약해지기 마련이다. 60대 이후의 고령자라면 보철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여러 가지 보철방법이 있다. 틀니나 브릿지, 임플란트 중 가장 많이 시술되는 것은 단연 임플란트이다. 천일치과 이현일 원장은 “임플란트는 사고로 치아를 잃은 경우 외에, 노인들의 보철시술로도 많이 시술된다. 또한 최근에는 물방울 레이저를 이용하여 통증의 부담 없이 임플란트를 시술 받을 수 있게 되었다”말했다.
치과는 ‘사고가 있을 때만’ 찾는 곳이 아니고 적어도 6개월 마다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평생 함께 해야 할 내 치아의 건강을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의료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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