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마, KIA 괌 전훈 '분위기 메이커'
OSEN 기자
발행 2008.01.11 15: 01

이러다 사상 최초로 외국인 주장이 나오지 않을까.
KIA 외국인 투수 호세 리마(36)가 전지훈련지 괌에 도착하자마자 정신교육으로 캠프를 시작했다. 리마는 지난 10일 저녁 선수단 미팅 때 통역을 통해 자신의 의지를 밝혔다. "선수들이 힘을 한 데 모아 우승하자"는 말이었다. 대개 주장들이 흔히 하는 말이다.
조범현 감독의 당부에 말에 이어 발언권을 얻은 리마는 "먼저 나를 불러 준 팀에 너무 감사하다. KIA는 한국시리즈 9차례 우승팀이라고 알고 있다. 최근 성적이 좋지 못했지만 올해는 힘을 모아 좋은 경기를 펼쳐 꼭 우승하자"고 말했다. 이어 힘찬 목소리로 "파이팅"을 외치고 특유의 호탕한 웃음을 터뜨렸다고 한다.
이같은 리마의 분위기 메이커 노릇은 전지훈련장인 파세오 구장에서도 계속되고 있다. 첫 스트레칭과 훈련에도 싫은 내색 없이 100% 소화하고 있다. 오히려 김종모 수석코치가 과욕은 금물이라고 신신당부할 정도이다. 만나는 선수들마다 "멋있다. 잘한다"며 엄지를 치켜세워 주는 등 훈련장 분위기를 밝게 만들고 있다.
숙소인 온워드 호텔 프런트 직원들에게도 "한국 최고 팀과 함께 이제 야구를 하게 됐다"며 은근히 편의를 부탁하는 모습도 보여주었다. 이렇듯 모든 사람들과 격의 없이 친분을 쌓아가자 직원들은 "도대체 누가 새로 들어온 선수이고, 누가 기존 선수인지 모르겠다"고 웃었다고 KIA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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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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