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진 출국, 아드보카트와 인연 연장할까?
OSEN 기자
발행 2008.01.11 15: 17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활약 중인 김동진(25)이 딕 아드보카트 감독과 인연을 좀 더 이어갈 것인가.
지난해 12월 6일 잉글랜드 에버튼과 UEFA컵 32강 조별리그를 끝으로 휴식차 잠시 귀국했던 김동진은 소속팀 합류를 위해 11일 오전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러시아로 다시 출국했다.
독일월드컵에서 활약을 발판으로 지난 2006년 여름 아드보카트 감독과 함께 러시아행을 택한 김동진은 2007시즌 러시아 프리미어리그를 제패하는 큰 영광을 누렸다.
팀 동료 이호가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면 김동진은 부동의 왼쪽 풀백 자리를 꿰차고 맹활약을 펼쳐 아드보카트 감독의 절대적 신뢰를 받고 있는 상태.
제니트 구단은 점차 좋은 활약을 펼치는 김동진에게 계약 연장을 제시했다. 당초 계약 기간은 2009년 8월까지로 약 1년 6개월 이상 남아있지만 제니트는 2012년까지 계약 연장을 희망하고 있다.
김동진측은 아직 'OK' 확답을 내려주지 않았다. 어디까지나 제니트의 구두상의 제의였고, 구단에서 공식 레터가 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동진의 에이전트를 맡고 있는 김원철 대표(도미노스포츠)는 "제니트가 계약 연장을 희망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면서 "아직 기간이 남아있어 (재계약도)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방식을 택할 가능성도 있다. 김 대표는 "러시아 무대가 한국 선수들에게 매력적인 무대임에는 틀림없다"면서도 "타 리그 몇몇 구단에서 간접 오퍼가 들어왔다"고 타 리그 이적에 대한 여지를 남겨뒀다.
김동진은 지난 시즌 러시아 리그 우승으로 인해 2008-2009 UEFA 챔피언스리그 32강 출전을 보장받았다. 굳이 서둘지 않더라도 유럽 스카우트들의 눈에 띌 확률이 자연히 높아졋다.
더구나 올 2월부터 다시 UEFA컵에 출전해야 하는 상황이라 김동진이 한층 더 유리한 입장이다. 김동진은 이번 휴가기간 중 웨이트 트레이닝에 주력하는 한편 FC 서울의 구리구장에서 전 동료들과 함께 훈련했다.
계약 연장을 하든, 타 리그 이적을 추진하든 공은 김동진에게 넘어온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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