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휴스턴, "원조 드림팀에 승리 후 놀려대기도 했다"
OSEN 기자
발행 2008.01.11 15: 22

"원조 드림팀에 승리한 뒤 건방지게 놀려댔지만 다음날 완패했다".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미국 프로농구 NBA서 '완벽한 슛폼'을 자랑한 앨런 휴스턴(37)이 한국을 방문해 팬들과 만남을 가졌다. 휴스턴은 지난 1993년 디트로이트에서 데뷔한 후 1996년부터 2005년까지 뉴욕에서 선수생활을 하며 깔끔한 외모와 슛폼으로 많은 농구팬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스타플레이어 출신.
전문 슈터임에도 불구하고 1993년 슬램덩크 컨테스트에도 출전했던 휴스턴은 "갑작스럽게 고향 테네시로 가던 중 연락이 와서 신인 때 올스타전에 출전하게 됐다"며 "너무나도 흥분했고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집에 갈 수 없고 올스타전에 출전하게 됐다고 큰 소리로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장난이 아니라는 것을 생각하고 덩크슛 컨테스트로 출전하게 됐다. 그래서 많은 준비를 하던 중 축구선수와 같이 헤딩으로 볼을 백보드에 맞춘 후 그것을 덩크로 연결했다. 결국 4위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또, 자신을 포함한 올스타들을 선정해 보라는 질문에 휴스턴은 "굉장히 어려운 질문이다"며 "센터 패트릭 유잉을 비롯해 조 듀마스, 그랜트 힐, 래리 존슨과 같이 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1992년 앤퍼니 하데웨이와 함께 대학 올스타 팀에 뽑혀 마이클 조던이 이끌던 원조 드림팀에 유일한 패배를 안겼을 당시 기분에 대해 질문하자 그는 "당시 대학에서 가장 뛰어난 8명을 뽑아 드림팀과 지역방어를 통한 경기를 펼쳤다. 중간 스코어를 확인해 보니 드림팀을 앞서고 있는 것을 보고 경기장 분위기가 굉장히 조용해졌다"면서 "대학 선수들이 첫날 승리를 거둔 뒤 건방지게 놀려댔지만 다음날 경기서 45점차로 대패했다"고 덧붙였다.
10bird@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