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설' 이호, 수원-울산 물망...EPL도 타진
OSEN 기자
발행 2008.01.11 17: 16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뛰고 있는 이호(24)의 거취가 점점 국내 복귀로 결정되는 분위기다.
11일 오전 소속팀 동료 김동진과 함께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러시아로 출국한 이호는 2007시즌이 모두 끝난 지난해 12월 초 귀국, 휴식과 개인훈련을 병행해왔다.
이호의 K리그 유턴설이 현재 큰 힘을 받고 있다. 이호를 오랫동안 지켜본 지인들은 대부분 "러시아 무대에서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던 이호가 국내 이적을 추진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호는 2006 독일 월드컵에서 한국을 이끌었던 딕 아드보카트 감독의 러브콜을 받고, 함께 러시아로 떠났으나 기대만큼 성과는 올리지 못했다. 김동진이 팀 부동의 왼쪽 풀백으로 자리매김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김동진과는 달리 이호의 경기력에 실망한 제니트는 2007시즌을 앞두고 아나톨리 티모슈크와 콘스탄틴 즈리야노프를 영입했고, 그 결과 이호는 프리미어리그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실제 지난해 12월 12일 러시아 유력 스포츠 언론 는 주전 경쟁에 실패한 이호가 K리그로 이적할 것이라는 보도를 내놓았다.
는 세르게이 푸르첸코 제니트 회장의 말을 빌어 '2007년 여름에도 이적시키려 한 제니트가 이호를 올 겨울 다시 팔게 됐다'면서 'K리그 한 팀과 활발히 논의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에이전트 관계자들도 거진 이호의 K리그 유턴을 전망했다. 당초 수원 삼성이 유력했으나 친정팀 울산 현대복귀도 점쳐지고 있다. 이호는 지난 9일까지 울산 선수단에 합류해 동계훈련을 진행해왔다.
한 관계자는 "이호가 수원 입단에 관심을 가졌던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 김정우 문제와 맞물리는 바람에 협상이 잠정 중단됐다"면서 "일단 러시아로 되돌아갔다가 다시 국내 몇몇 클럽과 접촉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또다른 지인도 "여러 가지 문제를 고려할 때 제니트 잔류는 어려울 것 같다. 이호도 더 이상 남아있는 것은 손해라고 여긴다"면서 "다만 제니트가 협상 권한이 있으므로 구단 측 허락이 있어야 한다"고 전망했다.
이밖에 이호는 또다른 카드도 준비하고 있다. 바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이적. 이호의 측근은 "국내 복귀가 어려울 경우 프리미어리그 이적도 추진하고 있다. 실제로 한 팀이 오퍼를 넣었다"고 전했다.
한편 이호의 에이전트인 김기훈 대표(일레븐코리아)는 "상황을 정리하는 중이다. 아직 준비하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국내 복귀냐, 잔류냐 여부를 단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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