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저그는 찍지 않을 생각입니다."
최근 MSL에서 저그전 2연패로 탈락한 '혁명가' 김택용(19, MBC게임)의 부활 의지를 읽을 수 있었다.
11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박카스 스타리그 2008' 조지명서 김택용은 "이번 스타리그는 기세를 살려서 결승까지 진출하겠다"면서 2년만에 스타리그에 복귀한 '퍼펙트 테란' 서지훈을 선택했다.
김택용은 2007시즌 MSL 2회 우승으로 강력한 '본좌' 후보였지만, 유달리 스타리그와는 인연이 없었다. 첫번째 참가했던 '신한은행 스타리그 2006 시즌2' 16강을 시작으로 '다음 스타리그 2007' 8강, '에버 스타리그 2007' 4강까지 올라갔지만 최고의 기량과는 달리 결승까지는 올라가지 못했지만 김택용은 다시 한 번 부활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온게임넷은 좀 운이 안 따른 것 같다. 실력도 부족하고 그릇도 작은 것 같았다. 그동안 16강에서 4강까지 한 단계씩 올라갔지만 이번에는 결승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 같다."
자신의 상대로 '퍼펙트 테란' 서지훈을 선택한 김택용은 "오기전까지 딱히 정하지는 못했다. 인기가 많으시니까"라며 "사실 손이가는대로 제일 안친해서 뽑았다. 그리고 약속대로 저그전은 안 찍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끝으로 김택용은 "항상 자신은 있었다. 운이 안 따랐을 뿐이다. 이번 스타리그는 꼭 첫 경기를 이겨서 기세있게 결승까지 진출하겠다"며 스타리그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