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식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
OSEN 기자
발행 2008.01.11 21: 30

[OSEN=대구, 이상학 객원기자] “1승하기가 어렵네요”.
대구 오리온스 김상식 감독대행이 드디어 미소를 지었다. 김상식 감독대행 체제의 오리온스는 11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의 홈경기에서 경기 종료 8.9초를 남기고 터진 숀 호킨스의 극적인 역전 결승 골밑슛에 힘입어 93-90으로 역전승했다. 김상식 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후 6경기 만에 극적으로 첫 승을 따냈다.
김 대행은 “(김)승현이가 돌아온 뒤에도 계속해 패해 팀 사기가 저하될 뻔했다. 하지만 오늘은 (김)병철이와 (김)승현이부터 나머지 선수들까지 하나로 뭉쳐서 팀 분위기가 좋아졌다. 사실 상대가 3위 팀이고 높이가 좋아 승리를 확신하지 못했다. 선수전원이 모두 잘 해주었다.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고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김 대행은 “앞으로 몇 승을 더 추가한다는 것은 생각할 단계가 아니다. 한 경기, 한 경기 모두 최선을 다해 승수를 쌓는 것이 목적이다. 이제 더 이상 떨어질 곳도 없다”며 미소를 보였다. 김 대행은 “(김)승현이가 몸 상태가 좋지 않은 데도 재활훈련하고 보강훈련을 하면서 나머지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고 김승현을 칭찬했다.
김 대행은 “1승하기가 이렇게 어렵다”며 그간의 마음고생도 털어놓았다. 김 대행은 “정한신 코치가 새로 온 이후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었다. 서로가 서로를 위로하고 용기를 북돋아 주었다”며 “오늘 승리로 앞으로 조금 더 올라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선수들에게 맛있는 것이라도 사주어야겠다”며 오랜만에 환한 미소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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