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숙, “조형기, 뽕 얘기 이제 그만"
OSEN 기자
발행 2008.01.12 07: 57

배우 이미숙(48)이 방송에서 조형기에게 은근한 경고장을 날렸다. 이미숙이 출연한 영화 '뽕'과 조형기가 출연한 영화 '뽕2'를 동일시 하지 말아 달라고 말이다.
이미숙은 11일 밤 방송된 MBC ‘놀러와’에 출연해 “조형기 씨는 원조 ‘뽕’에는 출연하지 않았다”며 “같은 ‘뽕’일지라도 장르가 다르다. 속편에서는 영화의 의미가 에로티시즘으로 변모된 것 같다”는 생각을 밝혔다.
이미숙은 1986년 당시 ‘뽕’으로 태평양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뽕’을 찍을 당시 25살이던 이미숙은 “그 때는 영화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것이 싫었다. 어린 나이에 속상했던 점이 많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렇지만 젊음이 있었기에 영화를 찍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추억은 좋지만 구분은 되었으면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뽕’을 선택할 때 고민도 많이 있었을 것 같다”는 MC의 질문에는 “여배우라면 노출신에 대한 부담은 당연한데 당시에는 감독과 논의하는 절차가 없었다”며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요즘 같아선 상상도 못할 일이지만 노출신에 대해서 물어보면 감독은 항상 대충 얼버무리면서 촬영 전까지 회피하곤 했다는 것.
이미숙은 “작품과 상관없는 노출을 하려고 하는 면이 보이면 기꺼이 촬영중단을 외치곤 했다”고도 밝혔다.
이외에도 이날 방송에서 이미숙은 “나이보다 10년은 족히 어려보인다”는 질문에 수긍하는 의견을 보이며 “보여지는 외모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생각 자체가 나이보다 젊은 것 같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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