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째니까 더 잘할 것이다".
선동렬 삼성 감독이 주니치 후배인 이병규(34)를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던졌다. 자신이 그랬듯 이병규도 일본 진출 2년째 들어선 적응을 마치고 제 실력을 만개할 것이란 기대감 섞인 격려를 보낸 것이다.
삼성의 괌 캠프를 지도하고 있는 선 감독은 이노우에, 이바타 등 주니치 시절 함께 뛰었던 옛 동료들의 합동 훈련을 허락한 뒤 이병규에 대해 덕담을 던졌다.
는 12일 "이병규는 걱정 안 해도 된다. 첫해엔 일본 야구에 적응하느라 시간이 걸렸을 것이다. 말도 잘 통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나도 그랬듯 2년째부턴 잘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언급한 선 감독의 '예언'을 소개했다.
실제로 선 감독은 일본 진출 첫 해였던 1996년엔 5승 1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5.50으로 한국 최고투수란 명성에 먹칠을 했다. 그러나 이듬해인 1997년 1승 1패 38세이브를 기록, 센트럴리그 최다 세이브를 달성하며 1999시즌까지 '나고야의 태양'으로 군림했다.
는 선 감독은 지난해 이병규가 주니치에 입단했을 때에도 "이병규가 고전할 수도 있다. 타석에서 너무 치려는 성향이 강하다"라고 지적한 사실을 환기시키며 예언의 적중도를 평가했다.
믿음과 더불어 선 감독은 "병규에게 지금 충고를 하라면 '자신감을 가지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병규는 일본에서도 잘 할 수 있는 힘이 있다"라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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