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함께 한 CJ의 모든 것이 담겨있는 승리였다. 감독 입장에서 만족한다."
12일 서울 삼성동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준PO 온게임넷전서 마지막 에이스결정전까지 가는 사투끝에 플레이오프 티켓을 거머쥔 CJ 조규남(37) 감독은 힘이 넘쳤다. 접전 끝에 승리라 탈진할 법도 하지만 발전하는 CJ의 모습에 힘을 얻은 모습이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 플레이오프 진출한 소감은.
▲ 일단 감독 입장에서 출사표를 얘기할 때 나도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오늘 치렀던 경기에 우리 팀 CJ의 모든 것이 담겨있는 것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감독 입장에서 만족한다.
- 출발이 좋았지만 준PO부터 시작했다.
▲ 이번 후기리그 정규시즌때도 7전제를 뺀다고 한다면 이렇게 된다고 패턴을 읽었을때 5할 이상은 맞았다고 생각했는데 한 번도 못 맞췄다. 굉장히 어렵게 갔다.
후기리그 시즌에서 쉬웠던 경기가 없었다. 처음에는 직행을 바라보고 같지만, 준플레이오프 부터 시작하게 됐다. 정규시즌 결과도 힘들게 같던 것이 팬들이 개개인은 강하지만 전체는 약하다라는 지적, 파이팅이 부족하다는 지적, 그 부분은 쉽게 고칠 수 없는 부분이다.
이런 점에서 이번 준 PO는 굉장히 뜻 깊은 경기였다. 4-3이라는 결과가 아닌 선수들이 7세트까지 가면서 하나가 됐다.
- 선수들에게 어떤 점을 주문했는지.
▲ 선수들 속에 가지고 있는 마음을 꺼내들려 했다. 진 선수에게는 선수 개인에 대한 책임이 아니라고 얘기하면서 다음 경기를 위한 파이팅을 약속했다. 점점 커져가는 팀워크로 자리잡았다.
그 점이 부응해서 승리를 한 것 같다.
- PO에서 MBC게임하고 만난다.
▲ 사실 플레이오프에서 이겼을 경우 거기에 대한 답이 나와야 한다. MBC게임을 우리가 정말 확실하게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지금 준PO에서 마지막 에이스결정전을 치르는 순간에도 안개속이었다. 지더라도 얻을 수 있는 뭔가를 가져가자고 했다.
MBC게임은 정말 강한 팀이다. 파이팅이 모든 요소가 합쳐진 말이 실력이다. 그 부분이 보완이 됐다면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경기가 나올 것이다. 강한 팀이라 내가 예상했던 쉬운 경기가 아닌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할 것이라는 예상을 한다.
- 에이스결정전서 마재윤을 기용했다.
▲ 2007시즌 들어 전체적으로 페이스가 좋지 못하다. 참 아이러니한게 단 한 번도 마재윤 선수에 대한 실력을 의심한 적이 없다. 졌다 하더라도 최고의 선수이고, 실력면에서도 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다른 선수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열의, 개인적인 슬럼프라고 할 수 있는 선배들이 겪었던 경험. 7경기에서 내가 느꼈던 심정은 만약에 다른 선수를 기용해서 이긴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아니다.
에이스가 회피한다면 우승을 장담할 수 없었다고 생각해싿. 팀원 전체가 파이팅을 외칠때 재윤이 너가 나가는 것은 너 혼자의 경기가 아닌 모두가 책임지는 같이 지는 거다라는 말을 했다.
정말 힘든 상황에서 본인과의 싸움에서 이겨낸 마재윤 선수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 끝으로 할 말이 있다면.
▲ 일단 준PO를 치르고 파이팅 할 수 있는 것은 팬들의 힘이 크다. 앞으로 변화하는 CJ의 모습이라고 보시면 한다. PO에서도 힘을 주시면 우승으로 보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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