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전사' 변형태, "모두의 진심을 담았다"
OSEN 기자
발행 2008.01.12 19: 31

"뒤지는 순간에도 모두의 진심을 한 곳에 모으려 했다."
'광전사' 변형태(22)의 진가는 경기력 뿐만이 아니었다. 12일 서울 삼성동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후기리그 준PO서 변형태는 2세트 출전해 승리를 거뒀을 뿐만 아니라 마지막 7세트서 모두의 뜻을 한 곳에 모아 마재윤에게 전달. CJ 플레이오프행의 숨은 공신이 됐다.
다음은 일문 일답.
- 시원한 공격으로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 테란전을 하면 드롭십을 안 생산한 경우가 없었다. 또 최근 3년간은 배틀크루져 뽑아본적이 없어 스타일을 바꾸고 싶었지만 상대가 도박적으로 나오는 바람에 생각했던 경기는 나오지 않았다.
- 유리한 순간에 드롭십을 뽑지 않았는데.
▲ 그런 것은 아니다. 승리를 최우선으로 두고 그 맵에 맞는 최적화 공격을 했다. 경기 전김창희 선수의 도발적인 인터뷰를 봤는데, '아이 귀여운 놈'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직하게 상대 흔들기에 신경쓰기 보다는 간단하게 그림을 그려 상대했다. 상대가 나를 흔들려고 했지만 간단하게 막으면서 쉽게 이길 수 있었다.
- 2-0 으로 앞서다가 2-3으로 역전 당하는 순간 마음이 어떠했는가.
우리팀의 지는 시나리오가 대부분 그렇게 많이 흘러갔다. 그냥 평소에 안하던 얘기를 하면서 분위기를 만들었다. 말로만 하는 파이팅이 아닌 진심을 담은 한 마디를 했다.
- PO에서는 MBC게임이 상대다. 누구와 붙고 싶은지.
▲ 개인적으로는 박지호 선수가 꺼려지기도 하면서 붙고 싶다. 이번 시즌 맵이 토스에게 워낙 좋아서 떨리지만 나와 맞게 나와 준다면 얼마든지 붙을 생각이 있다.
- 하고 싶은 얘기
▲ 오늘 했던 단체전 경기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었다. 굉장히 좋았던 경기라고 생각한다. 오늘 같은 경기를 한다면 백 번이고, 천 번이고 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응원을 나온 온게임넷 김상욱 선수 어머니를 보면서 가슴이 짠했다. 김상욱 선수가 더욱 열심히 해서 어머니께 효도하는 선수가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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