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코펠 감독이 이끄는 설기현의 전 소속팀 레딩FC가 아스톤 빌라에 2골차 완패를 당했다.
레딩은 1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빌라 파크에서 끝난 2007-200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원정 경기서 내리 3골을 내준 뒤 종료 직전 간신히 한 골을 만회하며 1-3으로 패했다.
출발부터 불안했다. 전반 22분 아스톤 빌라의 애쉴리 영이 문전으로 차 넣은 프리킥을 노르웨이 스타 욘 카레브가 멋진 헤딩골로 연결시키면서 0-1로 끌려가게 된 것.
순식간에 선제골을 내준 뒤 레딩은 전열을 가다듬고 공세를 시작했지만 좀처럼 아스톤 빌라는 흔들리지 않았다.
한골차로 뒤진 상황에서 맞이한 후반전. 레딩은 강한 반격을 퍼부으며 동점골 찬스를 노렸으나 좀처럼 기회는 찾아오지 않았고, 오히려 추가골을 얻어맞고 말았다.
후반 10분 애쉴리 영의 강한 코너킥을 라우르센이 헤딩골로 연결해 순식간에 2골차로 스코어가 벌어졌다.
당황한 레딩은 종료 2분여를 남기고, 애쉴리 영과 아그본라호르의 콤비 플레이에 이은 욘 카레브의 3번째 골까지 허용하며 사실상 패배가 결정됐다.
레딩은 인저리 타임이 적용되던 무렵, 카슨과 1대1 패스를 주고받던 하퍼가 만회골을 터뜨렸으나 더 이상 추격은 불가능했고, 그대로 경기가 끝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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