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맨' 남궁도, "우승에 직접 기여하고 싶다"
OSEN 기자
발행 2008.01.13 08: 35

'예비역 병장1년차' 남궁도(26)에게 거는 포항 스틸러스의 기대는 각별하다.
지난 시즌 K리그를 제패하며 15년 만에 정상에 재등극한 포항은 스트라이커 고기구를 전남 드래곤즈로 보내는 대신 남궁도를 트레이드해 왔다.
대전 시티즌의 6강행 주역인 '데빡신' 데닐손과 함께 포항 공격진 한 축을 담당할 남궁도다. 비록 전역과 동시에 포항으로 이동하게 됐지만 디펜딩 챔피언 클럽의 일원이 됐다는 남궁도의 자부심은 크기만 하다.
지난 11일 서울 장충동 소피텔 앰배서더 호텔서 열린 '2008-2009 포항-카파 코리아간 공식 용품 후원식' 행사에 참석한 남궁도는 "경쟁도 많겠지만 열심히 하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했다.
전년도 챔프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인 'K리그 엠블럼 황금패치'가 부착된 새 유니폼을 입은 남궁도는 "생전 처음으로 이런 패치를 달아본다"면서 "우승의 한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다가올 새 시즌 포항은 챔피언으로서 정말 숨가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K리그와 FA컵, 컵 대회 등 국내 일정은 물론 AFC 챔피언스리그와 한중일 A3 챔피언스컵 대회에 출전하게 된다.
남궁도에게 보다 많은 기회가 찾아올 수 밖에 없다. 실력도 충분하다. 지난 2001년부터 2005년 시즌 초까지 전북 현대 소속으로 뛴 남궁도는 50경기에 나서 8골-4도움을 기록했다.
2005년 3월 전남으로 옮겨 2골-4도움을 올렸고, 광주에서 뛴 최근 두 시즌 동안 남궁도는 13골-3도움을 올렸다. 2004 아테네올림픽 멤버로도 활약하는 등 각급 대표팀에서도 활약한 바 있는 남궁도였기에 기대치는 점점 높아진다.
더구나 파리아스 감독은 어느 특정 선수에게 묶여있는 '경직된' 플레이를 지양한다. 철저한 팀 플레이가 우승 원동력이었음은 부연이 필요없다. 남궁도는 화려한 개인기보단 조직적인 플레이에 주력한다.
포항과 남궁도의 궁합이 잘 맞을 것이라는 조심스런 예측이 가능한 이유다. 김현식 포항 사장도 "남궁도는 정말 훌륭한 인재"라며 "이런 선수가 있기 때문에 또 한 번의 우승도 가능하다"고 흐뭇해했다.
포항이 2008시즌 목표하고 있는 '트레블(3개 대회 우승)'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라도 남궁도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은 두 말할 나위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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