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TV 4개 채널, 주말 저녁 4강 시대
OSEN 기자
발행 2008.01.13 09: 02

토요일 저녁, KBS 1 2TV와 MBC SBS 등 지상파 4개 채널이 각각 자신있는 대표 프로로 시청률 4강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시청률 20% 이상의 프로를 각각 1개씩 보유한 채 팽팽한 힘 겨루기가 한창이다.
시간대 별로 이를 구분하면 MBC가 국내 예능의 1인자 '무한도전'으로 선공을 펼치고 있다. 오후 6시30분 시작하는 '무한도전'은 12일 AGB닐슨 조사 결과 전국 시청률 25.8%로 타사 경쟁 프로들을 따돌리고 독주를 계속하는 중이다. 같은 시간대 SBS '이경규 김용만의 라인업'은 7.6%, KBS 2TV '스펀지 2.0' 8.1%로 한자릿수에 머물러 있다.
예능 시간대에서 바로 이어지는 오후 7시 50분대 주말연속극 시장에서는 KBS 2TV의 '며느리 전성시대'가 전성시대를 활짝 열어가고 있다. 지상파 전체 프로 선두를 다투고 있는 이 드라마는 30% 선으로 오가며 시청자들을 주말 저녁 TV 앞으로 끌어당기는 중이다. 이번 주말에도 전국 29.5%로 아슬아슬하게 30%를 넘는데 실패했지만 수도권과 대전에서는 각각 30%, 33.8%로 높게 날았다.
'미우나 고우나'의 경쟁 상대인 MBC의 '깍두기'는 '무한도전'의 시청자를 계속 붙잡아두기에는 다소 힘이 부치는 모습이다. 12%의 어중간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오후 8시50분 시작되는 SBS 주말극장 '황금신부'는 얘기가 다르다. 전 시간대 자사 프로들이 고전을 면치못하는 가운데 '황금신부'는 전국 시청률 26.9%의 돌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황금신부' 효과는 이어지는 특별기획 '조강지처클럽'(19.5%)으로 까지 이어지는 추세다.
주말 뉴스 등이 방송되고 난 오후 9시30분대. KBS 1TV는 전통적으로 강한 대하드라마를 앞세워 힘을 쓰고 있다. 아직 방영 초반임에도 불구하고 '대왕세종'은 시청률 21%를 유지하며 초반 기세몰이에 성공하는 분위기다.
뚜렷한 강자없이 지상파 4개 채널이 각각의 대표 프로로 시청률을 나누고 있는 게 요즘 토요일 저녁 안방 극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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