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석 하정우, 일주일 동안 골목길을 ‘달리고 또 달리고’
OSEN 기자
발행 2008.01.13 09: 38

김윤석과 하정우가 일주일 밤을 좁은 골목을 누비며 달리고 또 달렸다. 영화 ‘추격자’(나홍진 감독, 영화사 비단길 제작) 촬영 때문이다.
사라진 미진(서영희 분)을 찾아나선 출장안마소 사장 중호(김윤석 분)와 희대의 살인마 영민(하정우 분)이 우연한 접촉사고로 마주치게 되고 자신을 의심하는 중호를 피해 달아나는 영민과 영민의 정체를 직감한 중호가 숨막히는 추격을 펼치는 것.
특히 죽을 힘을 다해 도망가야 했던 하정우는 비에 젖은 골목길을 빠른 속도로 달리던 중 젖은 맨홀 뚜껑을 밟고 미끄러지기도 했다. 모두가 깜짝 놀랐지만 정작 하정우는 마치 연출된 장면인 것처럼 벌떡 일어나 다시 내달리는 열연을 펼쳤다는 후문이다.
또 두 배우는 추격 장면 뿐 아니라 아스팔트 위에서의 격렬한 싸움과 실제 가로수를 들이받는 자동차 사고 등 수많은 액션 장면을 소화하며 촬영 내내 부상을 달고 다닐 정도로 몸을 아끼지 않았다.
김윤석은 “40시간 연속 촬영, 20시간의 달리기, 36시간 연속 액션 장면 촬영, 한겨울에 장마비 맞기까지, 정말 힘들었다. 이렇게 많은 액션신은 내 생애 마지막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추격자’는 희대의 살인마와 마지막 희생을 막기 위해 그를 쫓는 유일한 남자의 숨가쁜 추격을 그린 영화다. 연기파 배우인 김윤석과 하정우는 각각 강하고 저돌적인 추격자와 희대의 살인마로 기존의 이미지를 뒤엎는 변신을 선보인다.
두 배우의 변신은 물론 단편영화계의 기린아 나홍진 감독이 연출을 맡아 범인의 정체가 초반에 공개되는 파격적 스토리와 범인이 누군지는 알지만 증거가 없어 잡지 못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추격자’는 2월 1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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