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영화를 하면서 뭔가를 배웠다. 또 얻은 것이 있다면 좋은 영화를 했다는 자부심이다”.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임순례 감독, MK픽처스 제작)에서 여자 핸드볼국가대표팀 감독 안승필을 연기한 엄태웅의 자신감이다.
엄태웅은 영화에 대한 확실한 믿음 때문인지 구구절절한 설명을 늘어놓기보다는 단호하고 짤막한 대답으로 영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느낌이 좋다.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은 마음이 따뜻해지는 훈훈한 영화다. 또 전국민이 관심을 쏟을 만한 영화이고 어느 한 개인이 아닌 지난 2004년 전 국민이 안타까워했던 핸드볼 팀의 이야기다. 뿐만 아니라 단순한 스포츠 영화가 아니라 그 속에 희로애락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또 영화의 흥행 예상을 조심스러워하면서 “흥행 여부를 떠나 ‘나 이 영화 했어’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작품이다”고 말했다.
영화의 청일점인 엄태웅은 “여배우들은 만신창이가 돼도록 연습을 했는데 난 그러지 않아서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같이 운동을 하면서 땀을 흘리지는 않았지만 내가 잘못해서 열심히 한 여배우들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했다.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은 지난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딛고 결승전에 진출 두 번의 연장전과 승부던지기 끝에 아쉽게도 은메달에 머문 여자 핸드볼 선수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10일 개봉해 첫 날에만 전국에서 12만 5000명을 동원하며 순항중이다.
pharos@osen.co.kr
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