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가 5연승을 기록하며 단독 선두 질주를 계속했다.
원주 동부는 1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SK텔레콤 T 프로농구에서 더블더블을 기록한 레지 오코사(20득점 12리바운드)와 강대협(20득점)의 외곽포를 앞세워 서울 SK에 71-69로 승리했다.
3연승에 도전하는 SK와 5연승을 노리던 선두 동부의 시즌 4번째 대결은 휴일을 맞아 경기장을 가득 메운 8000여 명의 관중들에게 보답하는 멋진 플레이로 즐거움을 선사했다.
동부는 전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이광재가 선발 출장했고 SK는 김기만이 문경은 대신 선발로 경기에 나섰다. 방성윤에 이어 1순위 신인 김태술까지 부상으로 게임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SK는 1쿼터 초반부터 동부의 힘과 높이에 밀리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SK는 주전의 이탈로 생긴 공백을 식스맨들이 받쳐주지 못해 1쿼터에 11점을 득점하는 데 그쳤다. 동부는 레지 오코사가 골밑을 장악하고 1쿼터에만 5개의 스틸을 기록하며 SK를 압도하며 22-11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들어 SK는 클라인허드(21득점 15리바운드)가 공격과 수비 리바운드에 적극적으로 가담하고 전원이 타이트한 수비로 동부의 득점 루트를 막았다. 동부는 2쿼터가 시작하고 무려 5분 30여초가 지나고 김주성의 자유투로 첫 득점을 했다. SK는 2쿼터에만 9득점을 기록한 클라인허드가 골밑에서 분전하며 동부의 부진을 틈타 27-29까지 추격하며 전반을 마무리했다. SK는 1,2쿼터 합계 22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오코사-김주성의 트윈타워가 버틴 동부는 17개에 그쳤다.
3쿼터에 들어 SK는 문경은(13득점)이 연달아 두 개의 3점포를 성공시키고 클라인허드가 골밑에서 분전했지만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며 수비가 뚫렸고 동부 강대협에게 3점슛 3개를 허용하며 점수차를 줄이는 데 실패했다. 동부는 식스맨 강대협의 정확한 외곽포를 앞세워 SK의 거친 추격에도 48-41로 3쿼터를 마쳤다.
4쿼터 시작과 함께 SK는 골밑을 든든하게 책임지던 클라인허드가 파울 트러블에 걸리면서 오코사와 김주성의 높이에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 종료 5분 여를 남기고 56-48으로 리드를 잡은 동부는 오코사가 5반칙으로 퇴장당한 뒤 SK의 김기만과 로빈슨에게 득점을 허용하며 추격당했다.
종료 3분을 남겼을 때부터 막판까지 양팀은 치열한 접전을 전개했으나 방성윤과 김태술이 빠진 SK는 홈관중 앞에서 끝내 아쉬운 패배를 했다.
◇ 13일 전적
▲ 잠실학생체육관
원주 동부 71 (22-11 7-16 19-14 23-28 ) 69 서울 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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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쿼터 동부 강대협이 중요한 순간에 3점슛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잠실학생체=손용호 기자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