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의 입장에서는 모든 경기가 라이벌전". 13일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SK 텔레콤 T 프로농구 홈 경기서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서울 삼성의 8연승을 저지한 전주 KCC의 허재 감독은 온 힘이 빠진 모습이었다. 허재 감독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서장훈과 이상민 때문에 라이벌전으로 부각되고 있는데 감독의 입장에서는 모든 경기가 라이벌전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허 감독은 "특히 관중들이 경기장을 꽉 메워 선수들이 더욱 흥분을 했다"면서 "좋은 경기를 했고 아쉬운 점이 많았지만 승리를 거두어 기쁘다"전했다. 허 감독의 말처럼 이날 전주 실내체육관은 수용 인원인 4753명을 훨씬 뛰어넘은 5605명이 입장했다. 특히 삼성의 원정 응원단도 500명 가량 입장해 열띤 응원을 보여주었다. 허재 감독은 "마지막 리바운드 2개를 제대로 잡아내지 못한 점이 아쉽다"며 "마지막 슛을 추승균에게 맡겼다. 지난 대구전에서 아쉬움이 있었지만 능력이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잘해낼 수 있을 것이라 믿었다"고 크게 칭찬했다. 한편 삼성 안준호 감독은 "8연승이 아쉽긴 하다"며 "한 점 차 승부는 피가 마른다. 그러나 팬들을 위해 멋진 경기했고 패배를 깨끗이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