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 두 나라만 참가해도 재경기는 성립된다". 쿠웨이트 등 중동세가 주축이 된 아시아핸드볼연맹이 베이징 올림픽 남녀 핸드볼 예선전 재경기를 인정하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는 가운데 세계핸드볼연맹은 '관계없이 대회를 추진하겠다'고 재천명했다. 세계핸드볼연맹의 무스타파 회장은 지난 13일 일본 과 인터뷰에서 "몇 나라가 참가하든 재경기는 시행된다. 한국과 일본 두 나라만 참가해도 재경기는 유효하다"라고 단언했다. 세계핸드볼연맹의 재경기 명령으로 편파판정을 등에 업고 지난해 따냈던 올림픽 출전권을 내놓아야 하는 쿠웨이트(남자부)와 카자흐스탄(여자부)을 비롯해 아랍에미리트연합, 카타르 등은 재경기 보이콧을 아시아핸드볼연맹에 통보한 상태다. 더 나아가 아시아핸드볼연맹은 '재경기에 참가하는 국가엔 응당한 처분을 내릴 것'이란 협박까지 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세계핸드볼연맹은 "아시아핸드볼연맹이 재경기 참가 국가들에 보복은 하지 않으리라 본다. 아시아핸드볼연맹과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베이징 올림픽 본선행에 대한 염원으로 다시 뭉치게 된 한국 남녀 핸드볼 대표팀은 오는 26(여자부)~27일(남자부) 적지인 일본 도쿄에서 한일전으로 베이징행 결정전을 치를 예정이다. 한편 한국 측은 '한국과 일본 두 나라만 참가하게 되면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르자'란 새로운 제안을 내놓으며 29(여자부)~30일(남자부) 한국에서 2차전을 갖자고 일본에 제안해 놓은 상태다. 그러나 일본이 미온적이어서 성사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