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억의 눈물’ 덕인가. SBS TV 주말 드라마 ‘조강지처 클럽’(문영남 극본, 손정현 연출)이 처음으로 전국시청률 20%를 돌파했다. 13일 밤 방송된 ‘조강지처 클럽’은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 결과 전국 시청률 20.5%를 기록했다. 서울 및 수도권 시청률은 23%(23.3%, 23.7%)를 돌파해 이 지역만 따진다면 KBS 1TV의 대하드라마 ‘대왕 세종’(20.2%, 22.4%, 전국은 22.5%)보다 수치가 높다. 또 다른 시청률 조사회사인 TNS미디어코리아 집계도 대동소이하다. ‘조강지처 클럽’의 전국 시청률이 20.4%를 찍었고 역시 서울 및 수도권만 비교하면 ‘대왕 세종’보다 높게 나왔다. 손현주 오대규 김혜선 오현경 안내상 등이 주요 배역으로 출연하고 있는 ‘조강지처 클럽’은 작년 9월 29일 첫 방송을 시작해 13일 30회가 방송되었고 그 동안 꾸준한 시청률 상승곡선을 그려왔다. 10% 초반대에서 시작해 한 동안 답보 상태를 유지하다가 사회적으로 잘 나가는 의사 오대규가 외도 사실을 아내에게 들켜 굴욕을 당하는 시점에서 시청률이 크게 한번 요동을 쳤고 최근에는 ‘기러기 아빠’ 손현주가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는 상황이 방송됐다. 특히 13일 밤에는 주변 상황을 하나하나 정리한 ‘길억’(손현주 분)이 한강 다리에서 뛰어내리는 장면이 방송 돼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줬다. 기러기 아빠라는 현실적인 주제와 손현주의 뛰어난 연기력이 버무려져 시청자들의 눈길을 붙들어 맨 것으로 분석된다. 그 동안 바람을 피우는 남편들 때문에 아내들이 마음 아파하는 이야기들로 꾸며졌던 ‘조강지처 클럽’은 30회를 넘어가면서 점차 아내들의 반란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조강지처 클럽’은 기본 80회로 기획됐고 연장여부는 시청자들의 반응에 따라 ‘매우 유동적’인 상태로 열어 놓았다. 100c@osen.co.kr ‘조강지처 클럽’에서 기러기 부부로 출연 중인 손현주와 변정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