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테니스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21, 러시아)가 향후 계획의 일단을 밝혔다. 머지 않은 장래에 가정을 꾸리고, 대학에도 진학하겠다고 희망을 밝혔다. 테니스는 오래 하지 않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올 시즌 첫 그랜드슬램 대회인 호주오픈을 위해 멜버른에 도착한 샤라포바는 14일(한국시간) 외신과의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10년 이내에 테니스를 그만 둘 것 같다"며 "나이 30이 넘기 전에 가정을 가지고 싶다"고 말했다. 샤라포바의 말 대로라면 그가 테니스 라켓을 잡을 시기는 이제 9년 정도 남은 셈. 테니스를 오래하지 않겠다는 이유에는 늦기 전에 결혼해 가정을 꾸리겠다는 희망과 함께 학업에의 열망도 담겨 있다. 샤가포바는 4살 때 테니스를 처음 시작한 뒤 정상적인 학교 생활 대신 집에서 공부를 해왔다. 테니스에 모든 노력을 쏟은 탓이지만 결과적으로 이는 샤라포바에게 큰 아쉬움으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샤라포바는 "정말로 대학에 가고 싶다"고 장래 포부를 밝혔다. 샤라포바는 현재 여자 테니스계 최고의 슈퍼스타. 다수의 다국적기업 광고모델로 활약하며 매년 천문학적인 돈을 벌어들이고 있다. 하늘을 찌를 듯한 그의 인기는 인터넷에 퍼져 있는 20만 여개의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약관의 나이에 부와 명예를 모두 확보해 남부러울 것 없는 그이지만 '평범한' 사람들의 인생 만은 갖지 못했다. 테니스를 오래할 마음이 없다는 그의 발언은 "원없이 라켓을 휘두른 뒤 평범한 삶을 살고 싶다"는 희망의 표현으로 여겨진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