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자신을 믿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바친다. '황제' 호나우두(32, AC 밀란)가 부상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자신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않은 실비오 베를루스코니(68) 회장에게 승리를 안겼다. 14일 새벽(한국 시간) 나폴리를 상대로 호나우두가 부활을 선언했다. 이번 시즌 부상으로 단 한 경기에 출장했던 호나우두는 전반 15분 선제골, 후반 1분 결승골을 터트리며 팀의 5-2 승리를 견인했다. 호나우두의 2골로 밀란은 홈인 산시로에서 올 시즌 첫 승을 거두게 됐다. 사실 호나우두는 이번 복귀를 앞두고 방출설에 시달려왔다. 부상으로 단 한 경기 출장에 그친 호나우두의 계약은 이제 곧 만료되며, 브라질의 플라멩구가 그를 노리고 있었다. 그러나 베를루스코니 회장은 이탈리아의 가제트 델로 스포르트지를 통해 "난 호나우두를 왜 방출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난 그의 회복을 진심으로 믿으며, 그가 화려한 부활을 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하며 호나우두의 방출을 부인했었다. 한편 화려한 데뷔전을 예고했던 알렉산더 파투(19)도 자신의 약속대로 골을 터트려 밀란을 미소 짓게 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