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펀지 PD, “무한도전과 라인업 모두 훌륭하다"
OSEN 기자
발행 2008.01.14 08: 41

토요일 저녁 시청자들의 배꼽을 잡는 프로그램이 있다. ‘무한도전’(MBC)과 ‘라인업’(SBS)이다. 토요일 단 하루의 방송에도 일주일 내내 회자되고 있는 프로그램도 ‘무한도전’과 ‘라인업’이다. 서로 표절 공방을 벌이고 있는 프로그램도 두 프로그램이다.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유유히 ‘내 갈 길 가겠다.’고 뚝심 있게 지조를 지키고 있는 정보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있으니 토요일 저녁 ‘무한도전’과 ‘라인업’ 사이에 낀 ‘스펀지2.0’이 있다. ‘큰 웃음’ 한방 보다는 ‘작은 지식’ 하나로 시청자들에게 대국민 서비스를 하고 싶은 ‘스펀지 2.0’다. 담당 PD를 만나 그의 고민을 들어봤다. 권경일 PD는 “‘스펀지 2.0’는 애들을 TV 앞에 앉힐 만하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시청을 하는 것 같다”며 “TV를 보며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정보를 얻기 위해서 시청하는 분들도 있다. 저희는 그런 시청자들을 위해서 안으로 더 내실을 다지려고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여태까지는 뭘 먹으면 좋아지고 나아진다는 것을 알려주는 프로그램은 많았지만 실제 좋아진 것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은 거의 없었다”며 “실제 좋아졌는지를 보여주자는 것이 ‘스펀지2.0’의 컨셉트이다. 우리 제작진은 더 책임 있게 그 부분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30분 방송을 내보내기 위해서 2-3주 정도 촬영을 한다. 그냥 ‘좋습니다’가 아니라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프로그램의 의도를 설명했다. ‘무한도전’ ‘라인업’을 사이에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에 대해서 “우리가 더 대국민 서비스를 한다고 생각했는데 ‘라인업’의 ‘태안 봉사활동’을 볼 때는 부끄러웠다”며 “국민에게 더 도움을 줘야 하는데 우리가 아닌 ‘라인업’이 더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것 같아서 부끄러웠다. 저희도 좀 더 도움을 줘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했다”고 밝혔다. 덧붙여 “‘무한도전’ ‘라인업’ 모두 훌륭한 프로그램이고 다 잘 만들었다”며 “‘무한도전’과 ‘라인업’이 퍼니(funny)하다면 우리는 펀(fun)한 프로그램이다. 우리는 양질의 펀(fun)을 시청자들에게 제공해야 할 듯하다. 더 깊이 있고 더 탄탄히 갈 것이다. 4년 동안 봐주신 분들을 위해서 더 양질의 프로그램을 만들 것이고 거기에 재미를 더할 것이다”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TNS미디어코리아의 조사에 따르면 12일 방송된 ‘스펀지2.0’은 8.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동 시간대 경쟁 프로그램인 ‘무한도전’은 26.8%, ‘라인업’은 7.4%의 시청률이었다. crystal@osen.co.kr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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