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위기론, "우리팀? 꼴찌야!"
OSEN 기자
발행 2008.01.14 08: 57

"우리팀 꼴찌야". 김인식(61) 한화 감독이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지난 2005시즌부터 한화 지휘봉을 잡은 이후 내리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올해는 팀 전력이 상대적으로 약화돼 좋은 성적을 장담할 수 없다고 했다. 김 감독은 "우리 팀은 선수보강이 되지 않았다. FA 선수 영입은 생각도 못했다. 기존 선수들이 고스란히 그대로 있다. 외국인 선수 2명을 바꿨을 뿐이다. 여기에 소방수 구대성이 합류가 늦어질 것으로 보여 투수력도 장담할 수 없다"며 얼굴을 찌푸렸다. 더욱이 상대적으로 다른 팀의 전력 보강을 우려했다. 김 감독은 "SK는 지난해 우승 전력이 그대로 남아있어 올해도 강할 것이다. 두산은 리오스가 빠졌지만 김선우와 레스를 데려와 오히려 더욱 강해졌다. KIA도 서재응 등 알찬 전력 보강을 했다. 지난해처럼 하위권에서 맴돌 팀이 아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한화는 올해 특별한 선수 보강이 없었다. 투수 세드릭 바워스와 타자 제이콥 크루즈를 포기하고 발빠른 타자 덕 클락과 투수 브래드 토마스를 영입했다. 그러나 이들은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는 선수들이다. 이런 가운데 소방수 구대성과 타자 이영우 등이 개막전 출발이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해 전력에 비해 누수가 됐다는 게 정확한 현실이다. 투수층도 갈수록 노화현상이 짙어지는 문제도 있다. 김 감독은 15일 투수와 포수를 이끌고 전지훈련지인 하와이로 먼저 출발한다. 3월 5일까지 하와이 센트럴 오아후 파크에 캠프를 차리고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노크하게 된다. 김 감독은 "올해는 (포스트시즌진출이)쉽지는 않을 것 같다. 그래도 어떻게하나. 스프링캠프에서 신인급 선수들을 키우거나 지난해에 고생했던 공격력을 잘 만들어서 좋은 성적을 내도록 노력해야지"라며 특유의 느긋한 태도를 보였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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