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질환 심각성, 연예인 통해 알 수 있다
OSEN 기자
발행 2008.01.14 11: 18

최근 여성질환에 관련된 연예인들의 기사가 많이 보도되면서 여성들의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얼마 전 김수현 작가와 탤런트 故김영임이 모두 유방암으로 고통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최근, 가수 서영은도 자궁근종으로 투병중이라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서영은은 현재 자궁에 생긴 혹의 크기가 너무 커서 수술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한다. 현재는 주사요법 등을 통해 혹의 크기를 줄이는 중이며, 혹의 크기를 줄인 뒤 2월초에 혹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한다.
△ 꾸준한 관리가 자궁을 살린다
서영은과 같은 여자 연예인들은 대중의 오해가 두려워 정기검진을 거의 받지 못한다고 한다. 이는 일반 여성들도 마찬가지다. 특히 미혼여성의 경우에는 선뜻 진찰을 받기가 두려운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성인여성이라면 자신의 자궁에 관심을 갖고 살아야 할 의무가 있다.
여성미한의원 조선화 원장은 “평소 생리통이 심하거나 생리불순이 있음에도 주기적인 자궁검진을 받지 않았던 30-40대 여성들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 허리가 아프고 몸이 잘 붓고 피곤한 현상이 자주 일어나거나 생리시 빈혈이나 구토증상이 있다면 자궁근종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방에서는 자궁이 위치한 하복부를 따뜻하게 하여 혈액순환을 돕는 것을 여성 질환 치료의 기본으로 여긴다. 원활한 혈액순환을 통해 어혈과 노폐물을 배설하고 정상적인 생리를 회복시킬 수 있는데, 자궁의 정상적인 생리와 임신기능 유지로 근종의 악화를 막을 수 있다.
조선화 원장은 “치료를 위해서 한약과 함께 한방좌약을 처방하고 침 치료와 좌훈법을 환자의 상태에 맞게 병행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여성에게 자궁은 폐경이후에도 건강유지를 위해서 필요한 장기이므로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라면 자궁적출보다는 자궁의 기능적인 회복을 통해서 근종의 악화와 진행을 막기 위한 치료법을 활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방좌약은 치료효과를 높이기 위해 직접적으로 환부에 약효를 주는 치료법이다. 한방고서인 금궤요략(金匱要略)에도 여성의 음중에 약재를 삽입해서 자궁질환를 치료 했다는 기록이 있다. 이는 자궁 내 질병이 생겼을 경우 약효를 직접 자궁과 골반 내로 퍼뜨리기 위해 한약재로 환을 빚어 좌약형태로 질에 삽입하는 방법으로, 내복약에 비해 약효가 빠르며 평소 소화기가 약해 한약복용이 어려운 경우에 효과적이다.
자궁근종은 평소 적절한 관리를 통해 치료효과를 높이고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차고 기름진 음식을 줄이고 생선, 콩, 해조류 등을 섭취하면 좋고, 반신욕, 족욕 등을 통해 골반의 순환을 돕고 조깅, 등산 등의 적당한 유산소 운동으로 하체를 움직여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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