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최경주, 생애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통산 7승
OSEN 기자
발행 2008.01.14 12: 43

'탱크' 최경주(38)가 미국 PGA 투어 소니오픈에서 당당히 2008년 첫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최경주는 14일(한국 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 와이알레이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1 오버파 266 타를 쳐 2타를 줄이며 추격해온 로리 사바티니를 3타 차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시즌 2번째 대회 출전만에 우승과 함께 생애 첫 와이어 투 와이어(1라운드부터 선두) 우승으로 통산 7승째를 거머쥐었다. 2002년 템파베이 클래식 대회 우승 이후 처음으로 1라운드부터 끝까지 1위를 지킨 '퍼펙트 우승'을 해냈다. 최경주는 대회 내내 65타 65타 66타 72타를 기록하며 선두를 질주했다. 최경주는 4라운드를 선두로 출발했던 모든 대회 우승 기록도 4개에서 5개로 갱신했다. 최경주의 우승 버팀목은 지난 3일 간 벌어 놓은 14언더파의 성적이었다. 강풍에 곤혹스런 표정을 지은 최경주는 1번 홀부터 위기의 연속이었다. 날카로운 롱 퍼트로 파를 지켜갔지만, 결국 4번 홀과 13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하고 말았다. 반면 5, 6위조에서 출발한 로리 사바티니는 무서운 기세로 최경주를 추격했다. 사바티니는 1번 홀, 3번 홀, 9번 홀, 11번 홀, 13번 홀, 16번 홀에서 줄버디를 기록했다. 그러나 사바티니는 15번 홀에서 결정적인 보기를 기록하며 준우승으로 만족해야 했다. 승부는 정신력에서 갈렸다. 사바티니가 18번 홀 마지막 이글 찬스를 긴장으로 파 퍼트로 끝냈지만 최경주는 당당하게 홀컵을 노리는 승부로 마지막 홀 버디로 우승자다운 모습을 보였다. 최경주는 “바람의 방향을 좀 잡을 수 없어 고전했다”고 말하며 어려운 승부였음을 토로했다. 최경주는 이번 우승으로 상금 93만 7천 달러(한화 약 94억 원)을 확보했다. 3라운드까지 최경주를 위협했던 팀 윌킨슨은 버디 없이 보기 6개, 더블 보기 1개로 무너져 경험부족을 드러냈다. 한편 나상욱은 2 오버파 272 타로 공동 4위, 양용은은 이븐파 276타 공동 20위로 끝내 각자 만족스러운 성적으로 대회를 끝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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