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눈치 작전'만 치열하게 벌이던 뉴욕 양키스가 결국 요한 산타나(29.미네소타 트윈스) 트레이드 경쟁에서 완전히 철수했다. 이번 겨울 2번째 '포기 선언'이지만 다시 영입전에 뛰어들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ESPN은 15일(한국시간) 양팀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빌려 양키스가 트레이드 경쟁에서 또 한 번 발을 뺐다고 보도했다. 양키스는 이미 새해 들어 산타나 영입에 흥미를 잃고 손을 뗄 준비를 해왔다. 구단의 실권을 움켜쥔 행크 스타인브레너 부사장은 새해 들어 "다급한 건 우리가 아니다. 선수 영입을 위해 애를 태우고 있지 않다"고 말해왔다.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양키스의 협상카드는 우완 필 휴즈, 외야수 멜키 카브레라에 중급 유망주 2명. 그러나 미네소타는 뜸만 들인채 양키스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여러 구단의 경쟁을 부추겨 좀 더 많은 대가를 얻어내려는 전략이었지만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양키스는 지난해 12월 산타나 영입전에서 '1차 철수' 한 바 있다.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스스로 상정하는 등 고압적인 자세로 나섰지만 미네소타는 양키스의 의도에 말려들지 않았다. 이 와중에 보스턴 레드삭스로의 이적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양키스는 다시 영입을 위한 협상에 나섰지만 결국 빈손으로 물러섰다. 산타나를 영입할 경우 내줘야 하는 유망주의 가치, 그리고 FA를 1년 앞둔 산타나 개인에게만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해야 하는 점이 양키스를 망설이게 했다. 양키스는 월드시리즈 우승도 중요하지만 선수단 연봉총액 낮추기를 최우선 과제로 상정한 팀이다. 양키스가 떨어져나가면서 산타나 영입전은 보스턴과 메츠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그러나 산타나의 양키스 입단 방지를 최우선 과제로 상정해온 보스턴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달려들지는 알 수 없다. 현재 4-1 트레이드를 제시한 또 다른 뉴욕 구단 메츠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만 협상이 언제쯤 타결될지는 미지수다. 현재로선 미네소타가 과도한 '욕심'을 자제하지 않는 한 스프링캠프 개막 전 트레이드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