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은 '드라마판 터미네이터'가 마침내 미국 안방 극장에 데뷔했다. 14일(한국시간) FOX TV를 통해 방송된 '터미네이터-사라 코너 일대기(Terminator: The Sarah Connor Chronicles)' 첫 편은 기존 터미네이터의 스토리라인을 승계한 점에서 눈에 띄었다. 방송 전부터 "영화보다 액션 장면이 많다"며 대대적인 홍보를 해온 드라마 터미네이터는 영화 터미네이터 2편 이후부터 이야기가 전개된다. 심판의 날을 무사히 피해간 코너 모자에게 새로운 터미네이터들이 미래에서 '파견'됐다는 것이 첫 편의 기본 골자다. 무엇보다 관심을 모은 것은 '수호천사' 터미네이터의 주인공. 아놀드 슈왈츠제네거가 맡은 '근육맨'과는 정반대 이미지의 '미소녀'가 코너 모자를 보호해 눈길을 끌었다. 실제 나이 답지 않게 동안의 열굴을 가진 여배우 서머 글로(27)가 코너가 다니는 학교의 급우로 등장한 터미네이터 '캐머론' 역을 맡았다. '강인한 여성'의 표상인 사라 코너 역은 레나 히디, 미리 기계 군단과의 전쟁을 이끄는 '소년 존 코너' 역을 토머사 데커(21)가 소화했다. 이들을 제거하는 목적을 띠고 미래에서 날아온 터미네이터 '크로마티'는 데이빗 킬드가 맡았다 드라마에서 캐머론은 킬드와 왜소한 체구에도 불구하고 크로마티와 육탄전을 벌인다. 자동차로 크로마티를 깔아뭉게는가 하면 기관총과 맨주먹을 총동원해 코너 가족을 지킨다. 미국 언론의 반응은 다소 시큰둥하다. 첫 편의 경우 기존 영화와 큰 차이가 없이 진부하다며 불평을 쏟아냈다. 하지만 타임머신을 타고 2007년부터 시작하는 2편부터는 영화와 차별화된 드라마 만의 매력이 발산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orkhorse@osen.co.kr FOX-TV 홈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