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대표 후보 선발 화두는 '왼손 보강'
OSEN 기자
발행 2008.01.15 08: 36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회는 지난 14일 베이징 올림픽 최종예선에 나설 대표팀 예비 엔트리를 발표했다. 이번 대표팀 후보 선발의 화두는 왼손 보강. 기술위원회는 요미우리 자이언츠 4번 타자 이승엽(32)을 비롯해 최희섭(29, KIA), 이진영(28, SK), 이용규(23, KIA), 장원준(23, 롯데), 김광현(20, SK) 등 왼손 타자와 투수를 대거 포함시켰다. 이승엽과 최희섭의 가세로 대표팀 중심 타선의 위력은 더욱 강해질 전망. 이승엽의 가세는 천군만마를 얻은 격이나 다름 없다. 이승엽은 지난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7경기에 출장, 타율 3할3푼3리(24타수 8안타) 5홈런 10타점 8득점으로 초대 홈런왕과 타점왕을 거머쥐었다. 중요한 승부처마다 천금 같은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국민타자' 다운 모습을 유감없이 발휘한 이승엽은 올 시즌 잔부상 속에서도 타율 2할7푼4리(541타수 148안타) 30홈런 74타점 84득점으로 분전했다. 현재 왼손 엄지 인대 수술 후 재활 훈련에 매진하고 있는 이승엽은 "대표팀에 합류해 메달 획득에 기여하고 싶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지난 시즌 국내 무대에 복귀한 최희섭은 복귀 초반 부상과 부진 속에 기대에 미치지 못했으나 시즌 후반부터 서서히 제 몫을 되찾으며 52경기에 나서 타율 3할3푼7리 67안타 7홈런 46타점 20득점 3도루를 거뒀다. WBC 아시아라운드서 그림 같은 다이빙 캐치로 '국민 우익수'라는 애칭을 얻은 이진영의 가세로 대표팀 외야 수비는 더욱 튼튼해질 듯. 지난해 SK의 창단 첫 우승을 견인한 김광현은 류현진(21, 한화)과 함께 든든한 좌완 듀오를 이룰 태세다. 시즌 성적은 3승 7패(방어율 3.62)에 불과했으나 한국시리즈와 코나미컵 아시아 시리즈에서 눈부신 호투를 펼치며 김경문 올림픽 대표팀 감독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대만에서 열린 야구월드컵에서 완벽투를 선보이며 자신감을 얻은 장원준도 야구 월드컵의 상승세를 이어갈 각오다. 지난해 12월 대만 타이중에서 열린 올림픽 아시아 예선전에서 본선 티켓 획득에 실패한 대표팀이 '왼손 보강'을 통해 목표를 이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what@osen.co.kr 이승엽-김광현-최희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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