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의 ‘원조 꽃미남’ 우완 투수 최원호(35)가 여자 프로골퍼 한희진(25)과 화촉을 밝힌다. 최원호와 한희진 커플은 오는 3월 24일 오후 6시 서울 잠실 롯데호텔 크리스탈 볼룸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이 커플은 국내 프로야구 선수와 프로골퍼의 2번째 결혼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더욱이 최원호는 프로야구-프로골프 커플 1호인 손혁(전 LG 투수)과 ‘사촌 동서지간’이 돼 눈길을 끈다. 최원호의 피앙세인 한희진은 손혁의 아내인 한희원(LPGA 골퍼)의 사촌동생이다. 이들의 만남도 손혁-한희원 커플로 인해 이뤄졌다. 2003년 12월 손혁의 결혼식에 앞서 ‘함들이’ 때 동기생이었던 최원호는 빅리거 김병현 등과 함께 참여한 인연으로 한희진을 만났다. 그 자리에서 처음 만나 호감을 갖게 된 둘은 4년 여 연애 끝에 결혼에 골인하게 됐다. 최원호는 LG의 주축 투수로 꾸준한 활약을 펼쳤고 한희진은 프로골퍼로 데뷔해 기량 향상을 도모했다. 최원호는 지난해 11월 소속팀 LG와 2년 6억 원으로 아쉬운 FA 계약을 맺었다. 지난 시즌 FA 대박 계약과 함께 결혼식도 올릴 계획으로 초반부터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며 호투했으나 중반에 갑작스런 종아리 근육통으로 기대에 못미쳤다. 결국 시즌 성적은 7승 7패 1홀드에 방어율 4.67에 그쳤다. 이로 인해 FA를 선언하지 못하고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도장을 찍은 최원호는 결혼식도 늦추게 됐다. 올 시즌을 결혼과 함께 새 출발하는 최원호는 “희진이와 나도 지금까지는 잘 풀리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모든 것이 잘될 것이다. 오랫동안 선수생활을 해서 다시 한 번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한희진은 서울 대치초등학교 5학년 때 골프를 시작, 서문여고 시절부터 국가대표로 활약한 유망주였다. 명지대 1학년 때 프로로 전향해 사촌언니 한희원처럼 프로무대에서 꽃을 피우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s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