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훈 출발' 한화, "불펜과 공격력 강화에 주력"
OSEN 기자
발행 2008.01.15 09: 27

"불펜과 공격력을 강화하겠다".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한화 이글스가 15일 저녁 하와이 전지훈련을 떠난다. 이날 투수와 포수들이 먼저 하와이행 비행기에 오른다. 이어서 22일 야수들이 합류한다. 오는 3월5일까지 50일간의 대장정이다. 그것도 다른 팀과 실전이 없고 이동도 없는 '나홀로 붙박이 캠프'이다. 이번 전지훈련을 앞두고 김인식 감독은 목표를 설정했다. 첫 번째는 불펜의 힘을 만드는 일이다. 두 번째는 신진급 투수 가운데 1군용 투수를 키워내는 일이다. 마지막으로는 지난해 기복이 심했던 타격의 힘을 되찾는 일이다. 김 감독이 중요하게 여기는 대목은 불펜. 올해는 소방수 구대성이 왼무릎 수술로 시즌 중반까지 던지지 못한다. 이 때문에 불펜의 힘을 만들어 줄 투수들이 필요하다. 일단 호주 국가대표 출신 투수 브래드 토마스를 대체 소방수 후보로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토마스의 부진에 대비해 탄탄한 불펜을 만들어 놓아야 한다. 특히 타격은 지난해 한화의 고민거리였다. 8개 구단 가운데 가공할 장타력을 갖췄으나 경기에 따라 유난히 기복이 심했다. 특히 테이블 세터진의 활약이 부진했다. 김 감독 특유의 빅볼을 구사했지만 짜임새 높은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번 캠프에서 공격력 강화가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외국인 선수들에게 기대감을 걸고 있다. 브래드는 일본 니혼햄 파이터스에서 미들맨 경험을 갖고 있다. 충분히 소방수로 활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왼 무릎수술을 받고 재활 중인 구대성이 복귀하면 선발투수로 기용된다. 베테랑 외야수인 덕 클락은 공수주 삼박자를 갖췄다. 김 감독은 "타격만 놓고 평가하면 크루즈(삼성 이적)보다는 확실히 떨어진다. 그러나 수비력과 기동력이 좋다. 전반적으로 우리 팀의 공격과 수비 밸런스를 맞추는데 적합한 선수이다. 김 감독은 한화 마운드의 희망으로 떠오른 3년차 우완투수 유원상의 기용에 대해서도 말을 했다. 그는 "유원상은 아직 선발로 쓸지 아니면 중간으로 쓰게 될지는 모른다. 컨트롤이 얼마나 뒷받침이 되느냐에 따라 보직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스토브리그에서 다른 팀들의 전력이 좋아져 상대적으로 전력 보강을 하지 못한 우리 팀이 약해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스프링캠프에서 설정한 여러 가지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열심히 하고 오겠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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