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는 15일 우타 외야수 박재홍(35)과 2년간 총액 12억 원에 재계약했다. 지난 2006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2년+2년'의 FA계약을 맺었던 SK와 박재홍은 일본 고지에서 협상을 갖고 남은 2년간 계약금 2억 원, 연봉 8억 원(각 4억 원), 옵션 2억 원(각 1억 원) 등 총 12억 원에 재계약했다. 당초 15억 원에서 3억 원이 줄었다. 이번 협상에서 SK와 박재홍은 총액이 줄어든 대신 옵션 부분에 대한 기준을 낮게 책정해 박재홍이 무난히 옵션을 달성할 수 있는 방향에 합의했고 이에 계약이 성사됐다. 박재홍은 지난 시즌 김성근 감독의 플래툰시스템으로 제대로 출장기회를 잡지 못해 2006년 계약 때 맺은 옵션을 대부분 달성하지 못했다. 이에 SK 구단은 지난해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 등을 감안, 옵션 내용을 완화해 줘 박재홍이 정상적으로 뛰면 무사히 옵션을 채울 수 있도록 배려했다. 박재홍은 “계약이 이루어진 만큼 더욱 훈련에만 매진해 남은 2년간 최고의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