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제국, 한국 U턴 가능성과 불안요소
OSEN 기자
발행 2008.01.15 09: 38

류제국(25)의 2008년은 어떻게 될까. 탬파베이 지역지 는 15일(한국시간)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의 2008시즌 개막전 예상 로스터 25인을 언급하면서 류제국의 이름을 넣지 않았다. 이 신문은 탬파베이가 선발 5명, 불펜 7명으로 마운드를 꾸려갈 것이라 전망했지만 류제국은 어디에도 들어가지 못했다. 이 신문의 추정이 전적으로 맞을 리는 없겠지만 현재의 팀 분위기를 전달해 준다고 할 수는 있다. 이를 감안하면 결코 류제국에게 우호적인 환경이 아닌 것이다. 이에 따라 류제국이 탬파베이에서 돌파구를 끝내 찾지 못하면 한국행 가능성이 자연스레 차선책으로 거론될 수 밖에 없다. 이미 지난해 해외파 특별지명을 통해 LG가 그에 대한 권리를 갖고 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귀국했을 시점만 해도 류제국은 자신을 지명해준 LG에 대한 애정은 언뜻 드러냈지만 LG행은 크게 염두에 두지 않는 뉘앙스를 풍겼다. 이에 대해 LG 측도 "오고 싶어도 온다고 하겠는가?"라며 입단 추진을 서두를 의향이 없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이번 겨울 류제국보다 빅리그 커리어가 풍부한 서재응(KIA)과 김선우(두산)가 나란히 한국으로 돌아왔다. 현실적으로 박찬호(LA 다저스), 김병현(FA), 추신수(클리블랜드)에 비해 류제국이 다음 복귀 대상으로 떠오를 수 밖에 없게 됐다. 그러나 빅리그 경험자인 류제국의 한국행은 봉중근(LG)-최희섭(KIA)-서재응-김선우와 달리 몇 가지 걸림돌이 존재한다. 군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점과 지난해 12월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전에서 큰 임팩트가 없었던 것이 그렇다. 선동렬 당시 투수코치는 류제국을 최약체 필리핀전 선발로 돌리며, 프로야구 출신 투수들보다 특별히 나을 것 없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 때문에 류제국은 "대만 야구에 실망했다"고 내뱉은 당돌한 발언만이 기억되고 있을 뿐이다. 지난 14일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오는 3월 세계예선 엔트리를 발표하면서 "국내파 위주로 가겠다"는 공언대로 류제국을 제외했다. 현재 탬파베이의 40인 로스터에 포함돼 있는 류제국은 2008시즌 스프링캠프에 빅리거의 꿈을 다 걸어야 할 시점이라 할 수 있다. sgoi@osen.co.k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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