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생폼사' 연예인, 군대 갈 땐 다같이 훈련병?
OSEN 기자
발행 2008.01.15 09: 49

많은 드라마에서 멋진 왕자님으로 미화되는 남자 연예인들. 여자 연예인들처럼 마스카라를 진하게 발라 눈썹을 이마에 닿을 정도로 올릴 필요도 없고 화려한 아이 쉐도우와 립스틱 볼터치의 색조를 얼굴에 입히지 않아도 멋진 이들이 바로 ‘왕자님들’의 모습이었다. 그들은 깔끔하게 면도하고 왁스나 젤로 머리손질 간단히 하고 기본 메이크업만 한 듯 안 한 듯 모습만으로도 대중들에게 ‘멋지다’라는 탄성을 절로 불러일으킬 만큼 완벽한 모습으로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든다. 설사 그들이 극중에서 망가지는 역할로 나온다고 할지라도 어디까지나 여심을 흔들 수 있는 최소한의 여지는 남겨두는 설정이다. 뽀글이 파마를 해서 망가져도 여전히 귀엽게, 군인 역을 맡아도 머리카락은 그다지 짧지 않게, ‘그래도! 멋있어 보인다’는 최소한의 감탄의 여지를 남겨둔다. 그런 그들이 초라해 지는 순간이 있다. 바로 왕자님들이 실제 나라를 위해 군입대를 하는 순간이다. 최근 입대한 왕자님 중엔 MBC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으로 2007년 최고의 왕자로 등극한 공유(29)가 있다. 윤은혜를 향해 자장가를 불러주고 간지 뚝뚝 떨어지는 모델라인으로 여심을 설레게 한 주인공이었다. 하지만 14일 머리를 빡빡 민 공유를 보고 많은 네티즌들은 놀라워했다. ‘이 사람이 드라마 속 공유야?’라는 반응들이다. 드라마가 끝난 지 꽤 시간이 지났지만 공유가 심어준 ‘왕자님의 이미지’가 자신들도 모르게 깊숙이 지라잡고 있었던 것. 공유에 앞서 1월 2일 군입대한 천정명(28)은 그나마 삭발의 충격을 덜하게 해줬다. 그가 그간 해온 드라마에서도 긴 머리를 고수하지 않았고 입대 전 마지막까지 전력 투구한 영화 ‘헨젤과 그레텔’을 홍보할 때도 짧게 깎은 머리로 인터뷰에 응하며 군입대를 앞둔 그의 변화를 자연스럽게 알렸다. 앞으로도 왕자님들의 군입대는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대표 꽃미남 조인성, 매너 보이 김래원, 힙합전사 양동근, 부드러운 남자 이동건 등등이 올해 군입대를 앞두고 있다. 우리들이 TV를 통해서 본 포장된 이미지에 얼마나 몰입돼 있었는지 공유의 군입대를 통해 새삼 실감하게 됐다. 비단 공유뿐이랴.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으로 돌아갔을 때 왕자님들은 더 이상 왕자가 아닌 대한민국의 보통 남자일 뿐인 걸. crystal@osen.co.kr 공유(왼쪽)와 천정명.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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