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제 강점기 하의 경성을 배경으로 한 영화들이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영화 ‘원스어폰어타임’(정용기 감독, 윈엔터테인먼트 제작)의 이보영이 자신의 캐릭터의 차별점을 강조했다. 이보영은 서울 압구정동의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영화 속에서 내가 연기한 춘자는 전형적인 캐릭터가 아니다. 춘자는 단순하고 속물근성이 있고 백치미에 허영심이 가득한 인물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드라마 ‘경성스캔들’의 차송주(한고은 분), 영화 ‘라듸오 데이즈’의 마리(김사랑 분)와 ‘모던 보이’의 조난실(김혜수 분)과 겉으로는 비슷해 보일지 몰라도 속내는 분명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보영은 ‘원스어폰어타임’에서 낮에는 내숭 100단의 재즈가수로, 밤에는 일본 고위 간부를 노리는 당대 최고의 도둑 해당화라는 이중적인 면을 보여준다. 기존 작품을 통해 본 캐릭터나 쉽게 예상할 수 있는 결말과는 다를 것이라는 말이다. 특히 이보영은 “함께 연기한 박용우가 자신의 캐릭터가 반전이라고 하지만 난 내가 연기한 캐릭터가 반전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편 이보영은 “아직 영화를 보지 않았지만 영화가 잘 나왔을 거라고 확신한다. 촬영장에서 내가 즐거워했던 만큼 영화를 보는 관객들도 그런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원스어폰어타임’은 전설의 3000캐럿 다이아몬드 ‘동방의 빛’을 손에 넣기 위한 경성 최고의 사기꾼과 내숭 100단의 도둑이 펼치는 지상 최대의 작전을 그린 코믹액션물. 31일 개봉한다. pharos@osen.co.kr 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