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살인 일정' 딛고 2위 KT&G 추격할까
OSEN 기자
발행 2008.01.15 10: 26

KCC가 살인적인 일정을 딛고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까. 최근 이틀 간격으로 3경기를 치른 KCC는 또 하루만 쉰 뒤 15일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2007~2008 SK 텔레콤 T 프로농구 SK와 홈 경기를 갖는다. 이 경기는 단독 2위를 달리고 있는 KT&G를 추격할 수 있는가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KCC는 지난 11일 오리온스와 대구 원정경기서 아쉬운 패배를 맛보았다. 추승균의 마지막 슛이 림을 외면하면서 93-90으로 패해 오리온스의 연패 탈출에 제물이 됐다. 그러나 13일 열린 삼성과의 '新 라이벌'전서는 추승균이 종료 2.1초 전 기적과 같은 역전 점프슛을 성공시켜 천금과 같은 승리를 얻어냈다. 이날 승리는 단순히 새로운 라이벌에 승리를 거둔 것뿐만 아니라 팀 전체의 사기가 크게 올랐기 때문에 1승 이상의 의미를 지녔다고 풀이된다. 이날 경기 후 허재 감독은 "매 경기가 피가 마르고 접전일수록 더욱 피로가 가중된다"면서 "그러나 승리를 거두었기 때문에 기쁘고 선수단 분위기가 상승했다"고 밝혔다. 15일 KCC가 만나는 SK는 최근 2승1패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SK는 김태술이 허리부상으로 빠져 있었음에도 백업 요원들의 활약에 힘입어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며 기분 좋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약 10일간 부상으로 쉬고 있던 김태술이 이날 복귀할 전망이라 KCC로서는 힘겨운 싸움이 될 전망이다. KCC로서는 주말 일정을 감안할 때 이날 경기를 꼭 이겨야 한다. KCC는 이날 경기 후 사흘을 쉬고 오는 19일 천적 관계에 있는 전자랜드와 상대한 뒤 20일 김주성과 레지 오코사가 버티고 있는 최강 동부와 대결, SK전을 이겨놓고 봐야 KT&G 추격의 고삐를 놓치지 않을 수 있다. KCC는 SK의 방성윤이 빠진 자리를 집중 공략하겠다는 태세다. 서장훈-브랜든 크럼프-제이슨 로빈슨으로 이어지는 '트리플 타워'가 SK의 높이를 압도할 것으로 예상되고 이들 중 로빈슨의 빠른 공격이 통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만원 관중으로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는 홈 팬들에게 KCC가 15일에도 다시 한 번 승리를 선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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