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 허정무호에 수비수 김형일 발탁 '추천'
OSEN 기자
발행 2008.01.15 17: 20

허정무(53) 대표팀 감독과 김호(64) 대전 시티즌 감독이 만나 의미있는 대화를 나눴다. 신년 인차를 겸해 K리그 각 구단을 방문하고 있는 허 감독은 15일 오전 대전 선수단이 동계훈련을 하고 있는 경남 통영을 직접 찾아 김 감독으로부터 여러 가지 조언과 자문을 구했다. 허 감독과 김 감독의 사이는 각별하다. 94 미국월드컵 당시 두 사령탑은 각각 대표팀 감독과 코치로 활동하며 한솥밥을 먹었고, 조별리그에서 2무 1패의 좋은 성적을 올렸다. 이날 오전 9시 일찌감치 전훈 현장을 방문한 허 감독은 선수단 훈련 모습을 지켜봤고, 훈련을 끝낸 뒤 인근 호텔 커피숍으로 장소를 옮겨 약 두 시간 가량 허심탄회한 얘기를 주고받았다. 대화의 골자는 대표팀 운용과 기술 자문. 허 감독은 "월드컵대표팀을 먼저 이끄시고, 축구계에서 존경받는 원로 지도자께서 많은 부분을 가르쳐 주셨으면 한다"고 부탁했고, 김 감독은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다. 또 허 감독은 "대표팀이든, 프로팀이든 궁극적으로 같은 목표를 가졌기 때문에 특성은 각기 다르지만 큰 틀에서는 다르지 않다"며 선수단 선발과 운용 방법, 유망주 추천 등을 요청했다. 당연히 김 감독도 이같은 후배 감독의 적극적인 의지를 높이 샀고, 자신이 할 수 있는 부문에서 아낌없이 도움을 주겠다는 약속을 했다. 김 감독은 "허정무 감독도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열심히 뛰고 있는 인물인 만큼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김 감독은 지난 시즌 K리그 신인왕에서 아쉽게 떨어진 수비수 김형일(25)을 대표팀 차기 유망주로 추천했고 허 감독도 이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김 감독과 짦은 만남을 마친 허 감독은 곧바로 수원 삼성이 훈련 중인 남해로 이동해 대표팀에 승선할 예비 선수들의 몸상태를 점검했다. yoshike3@osen.co.kr 김호-허정무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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