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이 파죽의 10연승 행진을 계속 이어나가며 선두로 복귀했다. 흥국생명은 1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펼쳐진 NH농협 2007-2008 V리그 3라운드 여자부 경기서 현대건설을 세트스코어 3-0(25-18 25-21 25-21)으로 누르고 10승 1패를 기록했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KT&G와 승패는 같지만 점수득실률에서 앞서면서 1위로 다시 올라섰다. 현대건설은 매 세트 중반까지 접전을 펼쳤지만 역부족, 11연패 늪에 빠졌다. 흥국생명은 '국가대표' 레프트 김연경이 16득점, 외국인 선수 마리가 2점짜리 백어택 득점을 포함해 14득점을 올리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고 전민정도 이동 공격과 서브 득점을 포함해 9득점을 기록하는 등 주전 선수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현대건설을 눌렀다. 반면 현대건설은 1세트 초반 멋진 디그를 보여주면서 랠리를 이끌어냈고 동점까지 쫓아갔지만 중반부터 흥국생명의 스파이크와 서브에 득점을 내주면서 1세트를 무기력하게 끌려가다가 지고 말았다. 이어진 2세트에서도 티파니의 블로킹 득점으로 10-6까지 달아났지만 흥국생명에 역전당하며 11연패의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결국 3세트서 티파니의 2점 백어택 득점과 한수지의 서브 득점으로 2세트 초반처럼 앞서나갔지만 다시 역전당하면서 무릎을 꿇어야 했다. 1세트 초반 현대건설은 연패를 의식한 듯 파이팅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외국인 선수 티파니와 이진희를 앞세워 10-10까지 쫓아간 현대건설은 그러나 이후 흥국생명 김혜진의 이동공격을 막지 못하면서 흥국생명을 추격하지 못했다. 또한 14-17로 지고 있는 상황서 전민정의 연속 두 번의 서브 득점이 나오면서 14-19가 되자 현대건설 선수들은 1세트에서 쉽게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2세트 들어 현대건설은 멋진 디그를 앞세워 다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티파니가 전민정의 이동공격을 가로막으면서 10-6까지 달아난 현대건설은 하지만 흥국생명의 뒷심에 또 무너지고 말았다. 흥국생명의 마리와 김연경의 연속 2점 백어택 득점과 마리의 오픈 공격을 막지못한 현대건설은 13-13 동점을 허용했고 김혜진에게 서브 득점을 허용하며 16-15로 역전 당했다. 현대건설은 또 한 번 티파니가 전민정의 이동 공격을 차단하면서 18-18 동점까지 쫓아갔지만 다시 집중력이 흐트러진 모습을 보였다. 2세트 막판 이진희의 연속 두 개의 공격 범실이 나오면서 현대건설은 다 쫓아간 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3세트는 두 팀이 서브 득점을 사이좋게 주고 받으며 시작했다. 현대건설이 먼저 한수지의 서브 득점으로 앞서 나가자 흥국생명은 서브가 강한 이보라의 스파이크 서브를 앞세워 5-5 동점을 만들었다. 현대건설은 다시 이진희의 서브 득점으로 8-5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티파니의 공격 범실이 나오면서 9-9 동점을 허용한 현대건설은 1,2세트와 비슷한 양상으로 흥국생명의 센터 공격과 마리의 오픈 공격, 전민정의 시간차 공격을 막지 못하면서 25-21로 패하고 말았다 . 결국 매 세트 흥국생명과 접전을 펼쳤지만 막판에 무너지고만 현대건설은 '일어나라 젊은 여우들'이란 플래카드를 들고 체육관을 찾은 한 팬의 응원문구를 무색하게 했다. 현대건설은 오는 20일 수원에서 GS칼텍스를 상대로 시즌 첫 승에 다시 도전한다. 7rhdw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