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승' 현대캐피탈 10승 고지, 한전 3연패
OSEN 기자
발행 2008.01.15 20: 41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가 기분 좋은 3연승을 내달리며 올 시즌 10번째 승리(4패)를 기록했고, 3연패에 빠진 한국전력은 2승 12패를 기록했다. 15일 오후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7-2008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경기서 홈 팀 현대캐피탈은 송인석과 임시형이 31득점을 합작하는 맹활약속에 한전을 세트 스코어 3-1(25-16 21-25 25-20 25-21)로 꺾고,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2-1로 현대캐피탈이 앞선 채 맞은 4세트. 한전은 매서웠다. 끈끈한 수비로 거센 현대캐피탈의 공격을 막아낸 한전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전혀 포기하지 않았다. 연타가 폭발한 이병주의 활약을 내세운 한전에 현대캐피탈은 한때 13-12까지 추격을 허용하는 상황을 맞이했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녹록치 않았다. 한점차 랠리에서 현대캐피탈은 정평호의 백어택이 아웃되는 행운으로 재차 스코어를 벌린 뒤 하경민의 블로킹과 송인석의 퀵오픈으로 16-13을 만들었고, 더 이상의 추격은 허용하지 않은 채 경기를 마무리했다. 첫 세트에서 현대캐피탈은 한전을 압도했다. 특유의 블로킹 장벽을 내세운 현대캐피탈은 임시형의 블로킹, 하경민의 오픈 공격, 후인정의 강력한 백어택을 퍼부으며 상대 진영을 유린했고 쉽게 포인트를 추가하며 19-10까지 벌렸다. 현대캐피탈이 잠시 주춤한 사이 한전이 빠르게 추격을 시도했지만 고비마다 후인정의 블로킹, 하경민의 속공이 터져 안정된 우위를 점했고 주상용의 오픈 공격이 성공되면서 세트를 9점차로 마무리했다. 두 번째 세트에서 한전의 반격은 거세졌다. 하경민의 퀵오픈과 후인정의 백어택으로 리드를 잡았던 현대캐피탈은 3-4 상황부터 주도권을 잃기 시작했다. 한전은 현대캐피탈이 동점을 만들면 곧바로 점수를 올리며 치열한 랠리를 벌여 상대를 괴롭혔다. 남재원의 속공과 정평호의 절묘한 오픈 공격, 여기에 현대캐피탈의 범실까지 추가돼 점수를 가져온 한전은 21-21에서 정평호와 남재원의 연타가 터져 승기를 잡았고 결국 후인정의 백어택이 아웃된 데 이어 권영민의 블로킹마저 실패로 돌아가 세트 스코어 1-1이 됐다. 3세트도 접전이었다. 현대캐피탈이 근소한 리드를 잡았으나 한전도 만만찮은 공세를 시도하며 코트를 뜨겁게 달궜다. 현대캐피탈은 임시형의 시간차 공격과 하경민의 블로킹으로 빠르게 포인트를 올렸으나 한전은 위기에서 빛을 발했다. 9-14로 뒤지던 한전은 이때부터 맹렬한 추격전을 벌였다. 정평호의 백어택과 용환승의 안정된 수비로 한점씩 추가한 한전은 어느새 16-18까지 추격해 현대캐피탈의 간담을 서늘케 만들었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하경민의 블로킹으로 다시 격차를 벌렸고, 세트를 가져왔다. 경기후 방송 인터뷰서 김호철 감독은 "주전들의 체력적인 부담이 컸지만 포기할 수 없다"면서 "계속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어 김 감독은 오는 20일 삼성화재와 라이벌전에 대해 "지난 2라운드서 우리가 삼성을 3-0으로 꺾었으나 안젤코가 빠졌기 때문에 진검 승부는 아니었다"며 "지난 주말 대한항공과 삼성의 경기를 철저히 분석해 안젤코 봉쇄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한 집념을 보였다. 한편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서 흥국생명은 현대건설을 세트 스코어 3-0(25-18 25-21 25-21)으로 누르고 10연승(1패)을 기록, 선두를 탈환했고 현대건설은 11연패 늪에 빠졌다. yoshike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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