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명가' 현대건설, '1승이 목말라'
OSEN 기자
발행 2008.01.16 07: 38

지난 시즌 흥국생명과 챔피언결정전을 벌였던 팀은 현대건설이다. 그런데 현대건설이 지금 '1승'에 목말라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NH농협 2007-2008 V리그가 개막한 이후 단 1승도 올리지 못하며 지난 15일 흥국생명전 패배로 11연패에 빠져있다. 현대건설은 실업시절인 2004년까지 겨울리그 5연패를 달성한 '전통의 명가'로 센터 정대영과 세터 이숙자가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어 GS칼텍스로 이적한 올 시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심지어 현대건설은 여자부 최다연패 기록인 GS칼텍스의 13연패에도 근접해 있다. 물론 현대건설은 최다연패기록을 깨는 불명예를 당하지 않기 위해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연패로 인해 침체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기란 쉽지 않다. 최다연패 기록을 세울 때 GS칼텍스의 지휘봉을 잡고 있었던 박삼용 현 KT&G 감독은 "연패를 하게 되면 헤어 나오기 쉽지 않다. 연패를 하게 되면 경기를 포기하는 경향이 있다. 현대건설이 그런 면이 보였다"고 지난 8일 현대건설과 경기 후 말한 바 있다. 홍성진 현대건설 감독도 "첫 세트가 끝나면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지고 선수들이 경기를 포기하는 경향이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연패를 끊기 위해서 정신력부터 다 잡아야 한다는 강조도 잊지 않았다. 어린 선수들의 경험부족을 또 하나의 연패 원인으로 꼽은 홍성진 감독은 선수들을 잘 다독여 도로공사전이나 GS칼텍스전서 1승을 목표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미 도로공사전에서는 패했고 남은 경기는 오는 20일 GS칼텍스전이다. GS칼텍스는 노련한 세터 이숙자와 레프트 김민지, 하께우가 버티고 있어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15일 흥국생명전이 벌어진 천안 유관순체육관을 찾은 한 팬의 플래카드 문구는 현대건설 선수들에게 '1승'을 향한 용기를 주기에 충분했다. '일어나라 젊은 여우들'. 이 문구대로 현대건설 그린폭스 선수들이 GS 칼텍스전서 연패 탈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된다. 7rhdwn@osen.co.kr 홍성진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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