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영의 희망 '마린보이' 박태환(19, 경기고)이 새로운 코치진과 함께 종전보다 강도가 높아진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지난해 호주 전지훈련을 떠나기 직전 박석기 감독을 비롯한 전담 코칭스태프와 결별한 뒤 마음 고생이 심했던 박태환이 새로운 감독인 류운겸(59) 전 대한수영연맹 경영 대표팀 감독의 지도로 착실하게 훈련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박태환의 아버지 박인호 씨는 "호주로 떠난 후 매일 전화 통화를 하며 태환이의 상황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면서 "피곤하지만 마음을 굳게 먹고 훈련에 집중하고 있는 인상이다"고 밝혔다. 이어 박 씨는 "최근 현지서 보내준 훈련 스케줄을 보면 예전보다 더 강한 훈련을 치르고 있다"면서 "시간에서는 큰 차이가 없는 편이지만 강도 면에서는 훈련량이 늘어났다"고 전했다. 현재 박태환은 호주에서 오전 6시부터 약 2시간 가량 토니 쇼 코치의 지도로 부족했던 부분에 대해 철저한 보완 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리고 오후에는 웨이트 트레이닝과 수영 훈련을 병행하고 있다. 박태환은 새로 맞은 류운겸 감독의 존재로 인해 더욱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류 감독은 '아시아의 인어' 최윤희를 비롯해 지상준을 키워낸 유명 지도자. 특히 류 감독은 철저한 선수 관리로 능력을 극대화시키는 데 일가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한편 박인호 씨는 "오는 2월 5일경 호주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할 것이다"며 "귀국 후 졸업식에 참가한 뒤 다시 전지훈련을 떠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