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튼햄 핫스퍼가 FA컵 3라운드에서 승리, 4라운드(32강전)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만난다. 이영표와 박지성의 맞대결도 펼쳐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토튼햄은 16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레딩의 마제스키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레딩 FC와의 2007-2008 FA컵 3라운드 재경기에서 전반 13분 터진 로비 킨의 결승골을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4라운드에 진출한 토튼햄은 오는 27일 올드 트래포드에서 맨유와 격돌, 박지성과 이영표의 맞대결도 성사될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영표는 이날 경기에 결장했고 대신 신예 크리스 건터가 선발 출전했지만 지난달 6일 열린 안더레흐트(벨기에)와의 2007-2008 UEFA컵 경기 이후 11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는 등 토튼햄의 주전 왼쪽 수비수로 활약하고 있다. 또한 개러스 베일이 3월까지는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을 예정이라 이영표의 선발 출전 가능성은 그만큼 높다. 부상에서 회복해 9개월 만에 그라운드를 밟은 박지성도 점차 출전 시간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한국인 선수의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다시 볼 기회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변수도 있다. 최근 이영표가 팀 내에서 입지가 흔들리면서 왼쪽 수비수에 대한 추가 영입이 있을 경우나 FA컵 레딩전처럼 크리스 건터가 나서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PSV 아인트호벤에 동시에 진출하면서 거스 히딩크 감독 밑에서 지도를 받았고 다시 나란히 2005년 잉글랜드로 진출한 이영표와 박지성. 둘의 맞대결이 오랫만에 성사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7rhdw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