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大보강' 하라, "기필코 日시리즈 우승"
OSEN 기자
발행 2008.01.16 08: 59

"기필코 우승하겠다". 요미우리 하라 다쓰노리(50) 감독이 일본시리즈 우승을 선언했다. 하라 감독은 지난 15일 지바 국제무도체육대학에서 4년째 이어온 강연에서 여러 번에 걸쳐 "올해는 반드시 일본시리즈 우승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일본 언론은 하라 감독이 우승을 선언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전했다. 요미우리는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엄청난 전력 보강을 이뤄냈다. 16승 투수 세스 그레이싱어, 타율 3할4푼3리, 29홈런, 124타점을 올린 알렉스 라미레스, 31세이브를 거둔 마크 크룬 등이 요미우리 유니폼을 입었다. 다른 팀 감독들이나 선수들이 요미우리의 먹성을 극렬하게 비판할 정도였다. 하라 감독은 그동안 이같은 시선을 의식한 탓인지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하라 감독은 이날 작심한 듯 "주변에서 거대 보강을 말하고 있지만 팀을 강하게 만드는 것은 가장 중요한 일이다. 작년에는 리그 우승했으니 올해는 일본시리즈 우승을 해야 한다. 젊은 선수를 내세우기는 시기상조다. 밖에서 힘을 빌려 싸워야 한다. 그래야만 2~3년 후에는 요미우리 출신 선수들의 황금기가 온다"고 밝혔다. 하라 감독은 올해 일본시리즈 우승의 절대조건으로 팀의 지주를 강조했다. 그는 "확실한 에이스와 4번타자를 만들어야 한다. '내가 팀을 이끈다'는 강한 의식을 가진 선수가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클라이맥스시리즈 2스테이지에서 주니치에 맥없이 3연패한 이유가 팀의 정신적 지주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진단한 것이다. 현재 요미우리 에이스 후보로는 우에하라 고지와 이적생 그레이싱어, 4번타자 후보로는 라미레스 이승엽 오가사와라 등이 꼽히고 있다. 하라 감독은 이 가운데 우승을 위해 모든 것을 걸고 헌신하는 선수가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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