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속 캐릭터도 유행이 될 수 있을까. 국민여동생 문근영도 윤은혜 성유리에 이어 남장여자 캐릭터에 동승한다. 문근영은 오는 3월 방영 예정인 이정명의 동명 소설 원작인 드라마 '바람의 화원'(연출 오종록, 제작 드라마하우스)에서 신윤복 역을 연기한다. 지난 2003년 KBS2 TV '아내' 이후 5년여만의 복귀인 셈이다. 문근영은 한 인터뷰에서 "저자의 끝없는 상상력과 치밀한 추리로 되살아난 김홍도와 신윤복의 이야기가 그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이렇듯 배우들의 남장여자캐릭터 선택은 비단 문근영 뿐만 아니다. 인기리에 종영된 MBC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의 윤은혜를 시작으로 MBC '태왕사신기'의 이지아가 중성적인 역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현재 방영중인 KBS2 '쾌도 홍길동'의 성유리와 MBC 주말연속극 '깍두기'의 박신혜도 마찬가지다. 연이어 스타들이 남장여자 역을 택하는 이유에는 남장여자 역이 남녀 시청자 모두에게 어필할 수 있고, 변신의 욕구를 갖고 있는 배우들에게 단번에 변신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무한한 장점이 있다는데서 찾아볼 수 있다. 반면 남장여자 역에는 역할의 한계가 동시에 존재하기도 한다. 극중 남자 주인공들이 마음을 사로잡는 순간 남장여자 캐릭터가 깨지면서 순간적으로 여성성으로 돌아오기 마련인 것. 일부에서 '캐릭터의 재생산 논란'이라는 이유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오래간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는 문근영이 이같은 한계점을 극복하고 좋은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드라마 '바람의 화원'은 오는 3월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yu@osen.co.kr 왼쪽부터 문근영, 이지아, 성유리, 박신혜, 윤은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