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美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후보 탈락
OSEN 기자
발행 2008.01.16 10: 50

영화 ‘밀양’(이창동 감독)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 영화상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밀양’은 아카데미 시상식을 주관하는 미국 영화예술 아카데미협회가 16일 발표한 외국어 영화상 1차 후보작 명단에서 제외됐다. 러시아의 ‘12’, 캐나다의 ‘데이즈 오브 다크니스’, 카자흐스탄의 ‘몽골’ 등 9개 작품이 1차 후보에 올랐고, ‘밀양’을 비롯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4개월, 3주 그리고 2일’(크리스티안 문쥬 감독) 등 수작들은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밀양’은 칸 영화제에서 전도연이 여우주연상을 수상했고, 최근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 후보 경쟁을 위해 출품된 영화 중 국제비평가연맹 소속 평론가들이 선정하는 팜스프링스 영화제에서 송강호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해 아카데미 진출 가능성이 컸다. 하지만 끝내 ‘밀양’은 아카데미 시상식으로부터 외면받았다. ‘밀양’은 남편을 잃고 남편의 고향으로 아들을 데리고 간 한 여인이 또 한번 시련을 겪는다는 내용으로 전도연과 송강호의 열연, 이창동 감독의 연출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칸 국제영화제에서 인정받았고, 국내영화 시상식을 휩쓸며 한국영화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 진출을 꿈꿨지만 결국 무산되고 말았다. pharo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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