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KTF를 누르고 홈경기 9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서울 삼성은 16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SK 텔레콤 T 프로농구 부산 KTF와 홈경기서 외국인 선수 빅터 토마스(24득점, 3도움)의 활약에 힘입어 88-8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20승(14)고지에 오르며 홈경기 9연승의 기록을 달성했다. 또, 삼성의 이상민(7득점, 5도움, 3스틸)과 이규섭(14득점, 4도움)은 정상 컨디션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좋은 활약을 펼쳐 팀의 승리에 한 몫을 담당했다. 홈팀 삼성은 1쿼터 7분경 이상민을 투입해 공격의 조율을 맡기고 아쉬운 패배를 만회하고자 KTF를 강하게 몰아쳤다. 그러나 원정팀 KTF는 1쿼터와 2쿼터서 잔뜩 웅크리고 기회를 엿보았다. 특히 2쿼터 후반 KTF는 리바운드서 앞선 모습을 보이며 삼성을 추격했고 김영환의 3점슛으로 전반을 46-45로 근소하게 리드했다. 접전은 계속됐다. 삼성과 KTF는 3쿼터 중반 3점슛 맞대결을 펼치며 득점을 올려 승부를 쉽게 점칠 수 없었다. 먼저 기선 제압에 성공한 것은 삼성이었다. 삼성은 팽팽하던 3쿼터 6분경 이정석이 연속 5득점에 성공했고 이어 박훈근의 3점슛으로 66-59로 달아났다. 팽팽하던 경기서 갑작스런 충돌이 일어났다. 삼성의 토마스 레더와 KTF의 칼 미첼이 모두 흥분해 코트 위에서 몸싸움 직전까지 가며 동반 퇴장을 당했다. 결국 삼성과 KTF는 각각 이규섭-박훈근, 송영진-김영환을 투입해 높이에서 뒤지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이후 KTF는 전면 강압수비를 통해 삼성의 턴오버를 유발해 추격에 성공, 68-64로 점수차를 좁히며 3쿼터를 마쳤다. 외국인 선수가 한명씩 밖에 출전하지 못한 양팀은 쉽게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삼성은 박훈근의 점프슛과 빅터 토마스의 3점슛을 묶어 4쿼터 2분경 KTF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으며 73-66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반면 KTF는 삼성의 압박수비를 제대로 뚫지 못했다. 특히 제이미 켄드릭의 볼 소유시간이 길어지며 귀중한 공격권을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해 점수차를 좁히는데 실패했다. 결국 4쿼터 2분55초경 이정석이 승부에 쐐기를 밖는 3점슛을 터트린 삼성은 KTF의 추격을 잘 막아내며 7~8점차 리드를 유지해 귀중한 승리를 거두었다. ■ 16일 전적 잠실체 서울 삼성 88 (26-22 19-24 23-18 20-20) 84 부산 KTF 10bird@osen.co.kr 삼성 토마스가 노마크 덩크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잠실체=황세준 기자 storkjoo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