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가히 테하다 형제의 비극이다. 동생 미겔 테하다(32.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위증 의혹으로 검찰의 수사 대상이 될 위기에 몰린 가운데 그의 친형 마누엘 테하다는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ESPN은 마누엘이 지난 16일(한국시간) 도미니카 공화국의 바니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질주하던 도중 SUV 승용차와 충돌해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당시 마누엘은 신변이 확인되지 않은 한 여성과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미국 워싱턴의 하원 감독위원회 청문회에서는 의원들이 "약물을 복용하지 않았다"고 한 테하다의 2005년 증언이 미첼 보고서 공개 결과 거짓으로 드러났다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수사 결과에 따라서는 실형을 살 수도 있다. 도미니카 윈터리그 참가차 고국에 머물고 있는 테하다는 경기 도중 형의 사망소식을 전해들었다. 곧바로 바니로 이동해 가족과 재회한 그는 "끔찍한 날이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내우외환에 휩싸인 테하다는 하지만 야구에만 집중할 생각이다. "가능하면 현 소속팀인 이글스에서 계속 훈련과 야구를 할 생각이다. 이것이 형을 추모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테하다는 지난해 12월 모두 6명이 포함된 초대형 트레이드로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떠나 휴스턴으로 이적했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