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탬파베이 레이스가 17일(한국시간) 우완 중간 요원 댄 윌러(31)와 재계약하며 연봉 조정 심판을 피했다. 1년 287만 5000 달러의 조건이다. 지난해 연봉 210만 달러에서 소폭 인상됐다. 올 시즌 65경기에 등판할 경우 연봉 총액은 290만 달러로 높아진다. 윌러는 지난해 7월 트레이드 마감시한 직전 타이 위깅튼과 맞트레이드로 휴스턴에서 이적했다. 96년 드래프트 34라운드로 탬파베이에 입단한 그는 2001년 12월 팀을 떠난지 6년 만에 친정에 복귀했다. 이 사이 뉴욕 메츠와 휴스턴에서 믿음직한 중간계투로 입지를 굳혔다. 통산 12승26패 25세이브 방어율 4.09. 지난해에는 1승9패 11세이브 방어율 5.30으로 부진했다. 탬파베이로 복귀해서 등판한 25경기서는 5패 방어율 5.76에 그쳤다. 윌러의 가장 큰 장점은 '마당쇠' 노릇을 해줄 수 있다는 것. 2005년부터 3년 연속 70경기 이상 등판해 소속팀의 허리를 튼튼히 메웠다. 인센티브 조항인 65경기 등판은 올 시즌 무리 없이 채울 전망이다. 마무리 트로이 퍼시벌을 영입해 불펜을 강화한 탬파베이는 윌러와 지난해 클로저로 활약한 알 레예스를 '더블 셋업맨'으로 기용할 계획이다. 리드를 하다가도 경기 후반 뒤집어지는 경우가 잦았지만 올해는 추세를 바꿔보겠다는 각오다. 윌러의 계약으로 탬파베이의 연봉 조정 대상자는 에이스 스캇 카즈미어, 1루수 카를로스 페냐, 외야수 자니 곰스 3명으로 줄었다. 모두 만만치 않은 협상 대상자이지만 탬파베이는 가능하면 연봉 조정을 피해 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