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의 재치, '무릎팍 도사' 눌렀다
OSEN 기자
발행 2008.01.17 07: 54

골프의 여왕 박세리(31)가 집요함과 입담이 특기인 ‘무릎팍 도사’의 MC들보다 한수 위의 재치를 선보였다. 박세리는 16일 오후 방송된 MBC ‘황금어장’의 ‘무릎팍 도사’ 코너에 출연했다. 방송 중반까지 골프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나 둘씩 풀어놓던 박세리도 무릎팍 도사 강호동 특유의 애정관계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사귀는 사람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아직까지는 골프가 정말 중요하다”고 말을 돌렸다. 하지만 강호동이 계속해서 같은 질문을 던지자 “솔직히 나이가 있는데 없으면 거짓말이다”며 “남자친구가 강호동 씨에게 전화를 했다고 하더라”고 대답했다. 박세리의 질문에 ‘무릎팍 도사’ MC들은 당황스러워 하면서 집요하게 남자친구의 정체를 깨물었다. 전화를 받았다는 말에 강호동은 “남자친구가 나를 안다고요?”라며 “내가 아는 사람이냐?”고 되물었고, 유세윤은 “연예인이냐?”라고 추측을 내놓았다. 하지만 박세리는 여유로운 웃음과 함께 “그걸 또 믿어요? 순진하기는...”이라고 MC들에게 멋진 한방(?)을 날렸다. 박세리의 말은 남자친구가 ‘무릎팍 도사’에 출연한 박세리에게 편안한 마음을 가지라는 뜻에서 “남자친구가 강호동 씨에게 전화했다고 내게 얘기했다”고 말했고, 실제 아는 사람은 아니라는 말이었다. 박세리의 재치있는 말솜씨에 ‘무릎팍 도사’ MC들은 크게 당한 듯 자지러지며 웃음을 참지 못했다. 박세리에게 한방 먹은 MC들은 반격에 나섰지만 그 역시도 쉽지 않았고, 박세리는 다소 민감한 질문을 받아도 여유롭게 말을 돌리며 한수 위의 입담을 과시했다. 또 박세리는 이날 방송에서 결혼과 관련된 질문에 “아직까지는 하고 싶은 것도 있고, 선수 생활을 그만두더라도 후배들을 위해 할 일이 있다. 결혼이라는 것이 어색하고 쑥스럽기도 하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박세리는 “자신의 꿈에 대한 믿음이 있다면 반드시 그 꿈은 이뤄진다”며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pharo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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