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피해자들의 억울한 사연을 전한 MBC '뉴스 후'가 방송된 이후 한 시청자가 "감동했다"는 장문의 편지와 10만 원 짜리 수표 1장을 제작진에게 보내와 화제가 되고 있다. 현재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 중이라고 밝힌 이 시청자는 지난 5일과 12일 2주에 걸쳐 방송된 '뉴스 후'의 여러 사법피해자들의 실태를 본 후 “50년 세월을 살아왔지만 이렇게까지 마음 저미게 TV를 시청한 적이 없었다”며 “언론만이 할 수 있는 탁월하고 훌륭한 프로였다”고 밝힌 뒤 “지금까지 여러 매체에서 사법 피해자 및 공권력에 의한 피해를 방영한 적이 있었지만 이번처럼 힘 없는 국민이 사법부로부터 짓밟힌 내용을 진지하게 이야기한 것은 처음이다. '뉴스 후'가 피해 입은 국민의 편에 서주어 고맙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더불어 "제작진이 힘들 때 따뜻한 어묵 국물이라도 사먹으면서 취재하라"며 10만 원짜리 수표 한 장을 동봉했다. 감동이 녹아있는 편지와 함께 격려금까지 받게 된 '뉴스 후' 제작진은 "감사의 마음만 고맙게 받겠다"며 현금은 시청자에게 돌려보내거나 민원인으로부터 본의 아니게 금품을 받은 경우 이를 제공자에게 돌려주는 기관인 클린신고센터로 보낼 예정이다. 한 때 모두가 주목했지만 이제는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 뉴스들의 그 이후와 이면에 대해 집중 파헤쳐 보는 '뉴스 후'는 지난 2006년 6월 신설된 후 1년 반 넘게 시청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지난 5일과 12일 2주 동안 '뉴스 후'에서는 진범이 잡혔는데도 절도범으로 몰려 몸도 마음도 만신창이 된 피해자에서부터 검사에게 입에 담지 못할 욕설과 반말로 인권 모독까지 당하고 억울하게 감옥에 갔다 온 사법 피해자들의 실태를 집중 보도했다. 또한 지난 30년간 살인자로 몰려 그 누명을 벗기 위해 법적 투쟁을 벌이고 있는 70대 노인에서부터 아들의 무죄를 밝히기 위해 10년간 홀로 싸우고 있는 아버지의 사연까지 여러 사법 피해자들의 사연을 통해 대한민국 사법 정의를 진단해 보기도 했다. 한편 오는 19일 방송될 '뉴스 후'에서는 ‘안양초등학생 실종사건’을 다룰 예정이며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hellow0827@osen.co.kr
